ESG 그래픽 / 이코노믹리뷰 DB
ESG 그래픽 / 이코노믹리뷰 DB

'지속 가능성'이 사회의 주요 토픽으로 등장하며,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고 기업은 이에 맞춰 생산과 재무 밖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경제활동을 지향하며 'ESG'가 기업의 핵심 과제로 인식되는 흐름이 일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활동의 비재무적인 요소들을 말한다.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추구하는 ESG 경영은 한때의 트렌드를 넘어 문화로 자리 잡았다. ESG 경영은 단순히 기업활동으로 이익을 얻거나 얻은 이익 중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아니다. 제조하는 순간부터 환경과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하여 진정한 의미의 ‘지속 가능’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ESG 경영의 목표다.

그중에서도 환경보호는 끝나지 않는 인류의 과제로, 기업들은 친환경에 대해 지속적인 요구를 받아왔다.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등 '제작 과정' 중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운반 과정 간소화 등의 '유통 과정', 재활용과 같은 '판매 후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LG화학 이너보틀 용기 / LG화학
LG화학 이너보틀 용기 / LG화학

특히나 재활용은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과 함께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인식 확산과 기업 가치 상승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 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기술 개발을 통해 재활용될 수 있는 용기를 만드는 것 등이 있다.

올해 3월 LG화학은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완벽히 재활용할 수 있도록 이너보틀(Innerbottle)과 협업하였고, 생산 후 수거를 통해 용기를 100% 재사용하는 사이클을 실행 중이다. 이에 더해 재활용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물성을 하얀색으로 만드는 기술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통해 환경오염 최소화에 공헌하고 있다.

한편 11번가는 '친환경 택배 박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비닐 완충재를 종이 완충재로 교체하고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쉽게 재활용될 수 있다. 이처럼 기업은 기술 개발이나 다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재활용을 실천하고자 한다.

 

청정 리사이클 캠페인 / 하이트진로 사이트 보도자료
청정 리사이클 캠페인 / 하이트진로 사이트 보도자료

기업은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과 함께하기도 한다. 하이트진로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업체인 테라사이클과 협업하여, 자원순환 캠페인인 ‘청정 리사이클 캠페인’의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AGM(All Garbage can be Money)섬'을 찾아 떠난다는 컨셉을 가진 이 캠페인에서는 분리배출부터 재활용까지의 과정을 소비자와 함께하고, 끝까지 참여한 참여자들에게는 재활용된 제품으로 만든 굿즈를 증정한다.

지속 가능성이 소비자의 판단 지표로 사용되며 ESG 경영이 활성화되고, 환경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친환경적 환경을 조성해가기 시작했다. 연구를 통한 신소재 개발과 캠페인 등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는 환경보호라는 목표를 위해 함께 '재활용'한다. 소비자가 요구하고 기업이 주도하여 더 큰 효과로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친환경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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