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신라면, 2015 요우커만족도에서 1위

▲농심 신라면의 중국 광고 포스터. 상단에는 중국 TV광고와 마찬가지로 '매운 것을 먹지 못하면 사내대장부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자리잡고 있다. (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농심의 중국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이사장 김길환) 소비자평가신문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민망이 공동으로 조사한 ‘2015 요우커만족도(YKSI : Youke Korea Satisfaction Index)’에서 농심의 신라면이 총점 820.46으로 식품분야 라면 산업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본 조사는 급격히 늘어난 중국관광객을 통하여 중국 소비자가 느끼는 한국 상품 전반의 만족도를 측정함으로써 한중 양국의 공동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실시되었다. 조사 대상과 방식은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중국인 2,373명을 대상으로 75일간 1차 온라인 조사와 2차 대면조사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요소만족수준, 타인추천여부 등 총 7개 항목을 1,000점 만점으로 산출했다.

 지난해인 2015년 농심은 중국 시장에서 2014년 대비 16.6% 성장한 2억 1000만 달러(약 245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선두에 서서 매출 신장을 이끈 것은 신라면으로 2015년 중국 시장에서만 2014년 대비 25% 늘어난 5000만 달러어치(약 585억 원)가 판매됐다. 농심의 신라면이 중국인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다른 국내외 업체들이 현지화 전략을 꽤한 것과는 달리 농심의 신라면은 특유의 얼큰한 맛에서부터 포장, 규격 등의 제품 외형까지 중국 현지에 100% 싱크로나이즈화 하는 뚝심과 고급 이미지 전략을 구사하였다. 이런 전략은 중국에서 신라면 특유의 맛과 이미지를 중국인들에게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했으며 그 결과도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매출로써 보여주고 있다.

 성공적인 전략 외에도 농심은 중국 현지인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한 마케팅을 통해 중국인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농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다. 중국 TV광고에서 농심은 30초 되는 광고에 ‘매운 것을 먹지 못하면 사내대장부가 아니다’라는 문구를 포함해 단 세 문장으로 공격적이면서도 짧고 단순한 광고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중국이 바둑 종주국인 점을 활용한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과 신라면 모델 선발대회 등의 신라면 이름을 건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심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중국인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심어주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농심은 온라인 쇼핑몰에도 적극 진출하여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타오바오와 직영 판매계약을 맺고 농심쇼핑몰을 오픈했다. 매년 100% 가까이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온라인 시장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통해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 정부의 서부 내륙지역 개발 추진으로 이 지역의 발전 속도에 맞춰 한국 식품의 진출 기회도 넓어질 것이라는 코트라(KOTRA)의 예측에 맞춰 2014년부터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우한, 청두, 충칭, 지난 등지의 중국 내륙시장을 공략하여 우한과 청두에서 2015년 각각 94%와 150%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제품의 특색을 유지하고 트렌드와 중국의 문화를 반영한 전략과 마케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신(信)라면으로 자리잡은 농심의 신라면 브랜드가 2016 요우커만족도조사에서도 1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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