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토스, 창의적인 광고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사랑 받아


  한 산부인과. 여성이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보고 있다. 남편인 듯 보이는 남자는 과자를 연신 먹는다. 그런 남편을 보며 여성은 한심하다는듯이 쳐다본다. 그 순간 초음파 영상 속 아이가 과자에 반응을 한다. 마치 과자를 잡기 위해서 몸부림 치는 듯 하다. 남자는 신기한 나머지 과자를 이리 저리 움직인다. 이에 따라 움직이는 아기를 보고 여성은 그만하라며 과자를 멀리 던진다. 결과는? 아이가 과자를 잡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온다.

 한 편의 시트콤 같은 이 광고는 도리토스에서 올 초 시행한 것이다.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언어가 아닌 생활 속 에피소드를 통해서 전 세계의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자사만의 유쾌한 시각으로 풀어낸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 일색이다. 직원들의 일상을 담은 광고도 있다. 한 직원이 도리토스를 먹고 손을 씻으려고 하자, 동료들이 특정 기계를 사용할 것을 권유한다. 직원이 이유를 묻자 ‘너무 많은 것을 묻다간 다친다’며 무작정 권한다. 사실 기계는 벽 너머 상사의 방과 연결된 것이었다. 상사는 벽으로 들어오는 손가락을 빨며 가루를 먹는다. 도리토스는 가루마저 놓칠 수 없는 과자라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달하고 있다.

 도리토스의 카피는 ‘FOR THE BOLD(대담함을 위해)’이다. 광고들 역시 이러한 컨셉에 맞게 대담하다. 출산이나, 직장에서의 위계질서와 같이 흔하지만 민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과감하게 사용한다. 그리고 창의적인 제작물들을 만든다. 이들의 광고에 일차적으로 공감하고, 이차적으로 놀라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글로벌 고객들에게 공감과 놀라움으로 다가오는 도리토스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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