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금연광고, 금연자 증가해

▲유례없는 자극적인 금연 공익광고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기관인 보건복지부

 공익 광고는 현재의 광고 트렌드를 따라오지 못하고 진부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를 반박하기라도 하는 듯 신선하고 자극적이며 적절한 전달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공익광고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보건복지부의 금연광고가 그 주인공이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부터 ‘뇌편·폐편’과 후속작인 ‘병 주세요’편을 지상파 방송과 인터넷 매체를 통해 광고로 진행하고 있다.

 

 ‘뇌편·폐편’은 ‘흡연은 질병, 치료는 금연’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흡연으로 고통받는 뇌와 폐를 감각적으로 평가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속작인 ‘병 주세요’편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여성 한 명과 남성 두 명이 들어와 ‘후두암 1mm 주세요.’, ‘폐암 하나 주세요.’, ‘ 뇌졸중 2갑이요.’라는 말을 하며 담배를 구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광고 후반부의 내레이션에서는 흡연은 질병이라고 단정적으로 선언한다. 이번 광고를 통해 보건복지부는 흡연을 계속하면 후두암, 폐암, 뇌졸중 등의 질병에 걸릴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담배를 구매해서 피우고 질병의 공포에 고통스러워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이전의 금연광고와는 달리 공포방법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실제로 광고를 시청한 사람들은 ‘볼수록 무섭다’, ‘당장 금연을 권해야겠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고, 다수 전문가와 일반 국민에게 금연의 중요성을 시각적으로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금연광고를 통해 2015년 7월 3420건의 금연 상담전화가 광고가 방영된 9월에는 9242건으로 12월에는 1만 426건으로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12월의 건수는 7월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수치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금연광고가 하반기 금연 결심에 상담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지속적 금연정책에도 불구하고 19세 이상 성인 흡연율이 43% 수준으로 OECD 국가 중에서 최상위임을 고려해 2016년에도 금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및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만든 금연광고 ‘뇌편·폐편’은 한국광고학회의 ‘제 23회 올해의 광고상’에서 정부·공익광고 부문 대상을 받은바 있으며, ‘병 주세요’편은 유례없는 자극적인 광고로 인해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를 이유로 광고금지 가처분의 소송이 제기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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