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안의 버릴 옷들이 돈으로??

사놓고 입지 않는 옷, 몇 번 신고 실증난 신발,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깝다고 무작정 쌓아 놓기에는 짐이 되고, 그렇다고 개인간 중고거래를 하자니 복잡하고 불안하다.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스타트업 유니온풀이 온라인 중고패션 마켓플레이스 ‘도떼기마켓‘은 대표적인 2015 스타트업 기업이다.

 

‘도떼기마켓’은 성시호 유니온풀 대표가 2012년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친구들과 함께 첫 오프라인 벼룩시장을 열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중고의류를 직접 구입해주고 판매하는 중고패션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다. 중고거래의 모든 일들을 대신 해결해주며, 사기를 당할 위험도 없다 설명한다.

 

지난 2년 동안 12차례에 걸쳐 디제잉, 공연, 먹거리 등 문화적 요소를 결합한 벼룩시장을 열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도떼기마켓이 주목하는 타깃은 감각 있는 패션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 층이다. 30대 초반인 성시호 유니온풀 대표도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유학을 한 '패션피플' 중 한명이다.

 

도떼기마켓이 자랑하는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직접 개발한 매입 시스템이다.

빅데이터와 자체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만든 시스템 덕분에 판매자는 물품을 보내고 1~3일 내에 판매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무게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 기존 업체들과 달리 도떼기마켓은 모든 의류에 대해 개별적으로 가격을 산정한다. 보통 모든 제품들은 50~9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이렇게 도떼기마켓이 생기게 된 계기는 국내에서 배출되는 의류 폐기물은 연간 7만t이 넘기 때문이다. 한철 입고 버려지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 만든 결과다. 패션까지 빨라야 하는 세상에서 중고 의류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안에서 중고 옷들은 새 주인을 만나 생명을 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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