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전통적 유통 구조를 변화시킬 정도로 막강해졌다. 특히 '취향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게 한 '해시태그(#)'가 SNS의 진정한 동력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해시태그는 인스타그램·트위터·페이스북 등의 한 기능으로, '#' 뒤에 특정 단어를 넣으면 그 주제에 대한 글 또는 사진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연극' '#여행' '#맛집' '#패션' 등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내용을 검색할 수 있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끼리 취향만으로 동일한 콘텐츠를 공유하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

 

해시태그의 활용은 아주 다양하다. 해시태그를 검색하는 것 외에도 남이 작성한 해시태그를 클릭하면 해당 해시태그와 관련된 다른 사용자들의 게시물도 모아 볼 수 있고 자신의 일상 게시물을 다른 사용자들에게 보이도록 하는 가벼운 놀이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정보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전세계에 매일 5,500만개 이상의 사진이 공유되고 1초마다 9,000개 이상의 '좋아요'가 쏟아지는 가운데 해시태그 하나만으로 사용자가 특정 주제에 주목할 수 있게 해준다. 전통적 미디어가 개인의 취향과 무관한 정보를 쏟아내며 피로감을 높이는 것과 달리 해시태그는 본인이 원하는 것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줘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

 

해시태그의 힘을 일찌감치 파악한 기업들은 자사 브랜드나 제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손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점에 착안, 취향과 경험을 저격하는 마케팅을 한층 다양화하는 추세다. 특히 단순소비 증진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취향공동체의 라이프스타일을 공략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콘텐츠 개발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중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