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나만의 ‘스위트홈’ 만들기 열풍이 불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홈코노미(Home+Economy) 라이프'에 대한 열기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집에 노래방을 만들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줌(zoom)’, ‘구글 미트(Google Meet)’ 등 화상회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친구들과 비대면 파티를 즐기기도 한다. 이렇듯 외출이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홈 시네마’이다.

삼성전자 홈 시네마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제품 연출 이미지 / 삼성전자

홈 시네마란 집에 프로젝터, 스크린, 스피커를 설치해 나만의 영화관을 만들어 즐기는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줄었지만 그렇다고 영화에 대한 사랑이 식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넷플릭스, 왓챠 등 OTT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홈 시네마 열풍으로 이어졌다. 영화는 물론 각종 드라마 및 예능까지 시청할 수 있고, 인원에 따른 추가적 비용이 들지 않으며,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 등 다양한 이점들이 존재한다. 검색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영상가전 인기 검색어 1위가 빔프로젝터일 정도로 홈 시네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굉장히 뜨겁다. 이러한 관심은 자연스레 관련 업계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위메프’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3월 1일에서 4월 11일 사이 빔프로젝터와 홈시어터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392%, 59% 올랐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관련 업계들은 고성능의 프로젝터를 줄줄이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프리미엄 가정용 빔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출시했다. 이는 프로젝터 사업에서 철수한 지 무려 9년 만이다. 국내 프로젝터 시장은 LG전자가 부동의 1위를 지켜왔고 엡손, 뷰소닉, 옵토마, 밴큐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프로젝터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의 규모까지도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PMA는 전 세계 홈 시네마 프로젝터 시장의 매출 규모는 올해 약 13억 달러(1조 5000억 원)에서 2024년에는 약 22억 달러(2조 6000억 원)로 2배가량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가족과 함께 영화관에 가면 비용이 5만 원 넘게 드는데, 집에서는 1만 2000원(넷플릭스 한 달 요금)이면 돼서 너무 좋다”, “빔 프로젝터를 사용해보니 너무 편리하고 좋아서 코로나가 끝나도 집에서 영화를 보게 될 것 같다”라며 빔 프로젝터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각광받기 시작한 홈 시네마는 어느덧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꼭 영화가 아니더라도 어떤 영상이든 편한 공간에서 크게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홈 시네마가 가져다주는 영화관과는 또 다른 감성과 편리함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홈 시네마 열풍은 코로나19가 끝난 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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