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소비 트렌드… 5060세대에게도 영향 미쳐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카페, 홈트레이닝 등 집이 단순한 주거 및 휴식의 의미를 넘어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집 안에서 즐기는 온라인 쇼핑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었고, 이를 집안에서 경제활동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의 ‘홈코노미(home+economy)’라고 일컬을 수 있다.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 2020년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이용해 서울시민의 소비행태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 소비는 3조 9000억 원(18.4%) 증가하였으며 이에 반해 오프라인 소비는 7조 4000억 원(7.5%) 감소하였다.
이러한 온라인 소비 증가 양상에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바로 디지털 기기에 익숙지 않은 5060세대의 온라인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앞선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모든 세대의 온라인 소비가 전 년 대비 증가했지만, 그 중에서도 50대의 온라인 소비 증가율이 22.3%로 가장 높았으며 60, 70대 이상의 온라인 소비는 17% 이상 증가했다.
그렇다면 5060세대는 어떤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을까? 먼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앱인 ‘마켓컬리’다. 마켓컬리는 2020년 1월 20일부터 5월 18일까지 50대, 60대 이상 회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122%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5060세대 매출 역시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로 ‘카카오톡 선물하기’다. 카카오커머스의 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추석 시즌 50대 거래액과 60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22% 증가하였다. 특히 60대 거래액 증가율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카카오는 올 설 명절에도 5060세대를 겨냥한 “설 선물 기획전”을 선보였다.
코로나19 상황이 오프라인 소비의 주 고객층이던 5060세대를 온라인 소비시장에 입성시켰다. 탄탄한 경제력까지 갖춘 5060세대는 온라인 소비시장의 떠오르는 우수고객이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소비에 익숙해진 5060세대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온라인 소비 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