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코노미족/출처=픽사베이

‘홈코노미’는 Home+Economy를 합친 유행어로써, 집에서 온라인으로 모든 소비를 해결하는 행태를 뜻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의 모든 것들이 바뀌어가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집 밖을 나오지 않는 소비자를 겨냥하는 물품, 서비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

 

소비의 패러다임이 바뀌다...

집에서 소비를 하는 비중이 커지다보니, 남의 시선이 아닌 자신을 위한 소비가 늘면서 집을 꾸미는 ‘홈데코’, 간편식 요리 ‘HMR’ 등 소비의 패러다임이 바뀌어가고 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전자상거래 트렌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외출이 제한된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눈을 돌리면서 세계 곳곳에서 전자상거래 주문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품목의 다양화’, ‘고령층 쇼핑의 증가’, ‘온-오프라인 융합’, ‘혁신 정보기술의 도입’ 등 코로나19로 인해 이전과는 달라진 새로운 트렌드를 밝혔다.

 

‘집꾸족’을 잡아라

외출이 줄어들면서 집을 꾸미는 데 투자하는 ‘집꾸족’이 늘어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들을 잡기 위한 전략들을 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해 TV, 세탁기 등 리빙 상품 방송 편성을 늘렸다. 거기에 이어 ‘집콕 힐링 상품’ 판매에 주력을 두고 있다. 가전제품 판매를 넘어서 미술 작품 판매 방송을 편성한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GS홈쇼핑은 ‘뮤라섹 세계 명화뮤지엄 에디션’을 진행하고, CJ오쇼핑은 정기적으로 미술 작품 판매 방송을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근 CJ오쇼핑은 리빙 PB ‘엣센셜’ 제품을 통해 봄맞이 인테리어 수요를 잡고자 앳센셜의 모바일 전용 상품을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코노미 트렌드가 가속화되면서 집이 단순 주거공간을 넘어서 휴식, 여가, 레저까지 향유하는 공간으로 재정의 됐다”고 말했다. ‘집꾸족’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새로운 시도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줄 것이다.

 

‘홈쿡족’을 잡아라

식품유통업계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가정간편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을 하지 못하고, 배달음식이 지겨운 소비자들을 위한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였다. 기존의 즉석조리식품인 오뚜기 ‘컵밥’ 시리즈가 1인가구에 초점을 맞춰 꾸준한 인기를 얻은 바가 있지만, 작년부터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홈쿡족’을 잡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고급 자체브랜드(PB) ‘고메이 494’를 통해 신제품 유니짜장과 라구소스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메이 494’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5% 이상 늘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 지점은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유치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부산본점과 광복점은 온오프라인으로 가정간편식 ‘푸드어셈블’ 팝업행사 진행, 센텀시티점은 온라인으로 지역 맛집 위주 가정간편식 ‘참도깨비’ 브랜드 상품 판매, 롯데마트는 전문 셰프들이 개발한 가정간편식 PB제품을 내놓았다. 이로써, 가정간편식에 대해 유통업체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최근 위메프 매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위메프에서 가정간편식 키워드로 검색되는 전체 상품 매출은 지난 1월 28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전년대비 490.79% 급증했다.

이로써, 유통업계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홈코노미족’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유통업계는 음식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재빠른 제품 개발로 코로나19로 위축된 유통산업이 활발해지고 있어 유통업계의 활성화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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