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에서 혁신 스타트업 40개사의 ‘아마존 런치패드’ 입점 지원해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중 고성장 기업 비율은 6.5%에 불과하다고 한다. 고성장 기업 비율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대표적인 평가 지표로, 단시간에 매출과 직원 수 등이 급격히 증가한 기업의 비중을 일컫는다. 12.9%의 영국, 11.4%의 이스라엘에 비하면 한국의 고성장 기업 비율은 현저히 낮다고 평가된다. 이는 국내 스타트업 창업이 양적으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많은 스타트업이 규모를 키우지 못한 채 정체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더 나아가 국내 스타트업 중 5년 이상 생존하는 기업의 비율은 27%에 불과하다. 이 역시 44.3%의 프랑스, 41.1%의 영국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로, 국내에서 수많은 스타트업이 오래 생존하지 못한 채 소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신설 스타트업 법인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양적으로는 풍요를 이루었지만, 질적으로는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스타트업 가뭄 속 최근 단비 같은 희소식이 들려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아마존 런치패드’에 국내 스타트업 40개사 선정되었다고 한다.

아마존 런치패드와 온라인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40개사 / 한국무역협회 제공

‘아마존 런치패드’는 아마존 고객에게 혁신 제품을 판매하는 스타트업의 마케팅 지원 플랫폼이다. 아마존 런치패드에 선정된 기업은 신규 직원 교육인 온보딩을 비롯하여 제품 홍보와 판매 관련 집중 컨설팅과 동영상 마케팅, 차별화된 홍보 페이지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을 통해 아마존에서 성공적으로 브랜딩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전 세계 수만 개의 지원 기업 중 단 2.9%만 아마존 런치패드 입점에 성공한다. 이처럼 엄격한 선정 기준과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국내 혁신 스타트업 40개사가 아마존 런치패드에 선정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일반 아마존 판매 플랫폼에 비해 아마존 런치패드의 구매전환 효과가 4배에 달하기 때문에, 국내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

올해 아마존 런치패드에 입점할 혁신 스타트업 모집에 국내 165개사가 지원하였다. 이들 중 노트북·스마트폰·카메라 등 전자기기별로 상이한 배터리 전압을 맞추어 자동 변환하는 호환용 충전기, 자동 세척 및 살균 기능을 탑재한 친환경 재사용 텀블러를 비롯하여 특정 혁신 제품을 보유한 40개사가 최종 선정되었다. 선정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입점 절차와 지원 내용을 알리고, 제품에 대한 상세한 리뷰를 공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도 국내 스타트업 30개사가 아마존 런치패드에 입점하였다. 특히 선정된 스타트업 중 휴대용 레이저 통증 치료기를 주력으로 한 웰스케어, 골프 스윙 연습용 기기를 보유한 솔티드, 스마트폰 영상 촬영용 스마트팟을 지원하는 3i는 입점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온라인 매출 100만 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성과를 참고컨대 올해 입점한 국내 스타트업 40개사 역시 뛰어난 실적을 보여주리라 기대해볼만 하다.

박필재 한국무역협회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장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 경험을 갖춘 아마존 런치패드와 손잡고, 국내 혁신 스타트업의 발굴을 비롯하여 해외 진출과 성장에 있어서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아마존 런치패드와 한국무역협회의 지원에 힘입어 과연 국내 혁신 스타트업 40개사가 5년 이상 생존하여 고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아마존 런치패드 입점을 발판으로 수많은 우리 스타트업이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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