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서울 코엑스, (우)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전경 / 공식 홈페이지 제공

물건만 파는 시대는 지났다. 다시 말해 고객들의 만족도까지 고려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판매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대형 백화점들은 백화점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살려 소비자만을 위한 특별한 문화를 제공하고 있다. 소위 ‘시간 점유 마케팅’이라 불리는 이것은 고객을 자신의 공간에 묶어두어 계속해서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방법이다. 우리나라에는 대표적으로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 부산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있다. 두 곳은 단순 쇼핑몰을 넘어서서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영화와 음식은 제공해야죠

(좌) 코엑스 레스토랑, (우) 신세계 센텀시티점 CGV / 공식 홈페이지 제공

코엑스와 신세계 백화점 두 곳 다 기본적으로 영화관을 구비하고 있다. 영화관은 각각 코엑스 지하 1층(메가박스), 신세계 백화점 7층(CGV)에 위치한다. 또한 두 쇼핑몰의 지하 1층에는 맛있는 먹거리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쾌적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영화를 보러 오거나 식사를 하러 온 고객들은 관람 혹은 식사 이후 자연스럽게 쇼핑몰을 둘러보며 소비를 고려하게 된다.

 

다음엔 어디로 갈까? 한눈에 보이는 장소 맵 서비스

신세계 전자 안내 기기 / 신세계 센텀시티점 직접 촬영

두 쇼핑몰 내에는 매장 내부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기기가 구비되어 있다. 화면에는 현 위치를 표시한 각 층 지도가 띄워져 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유자재로 검색을 하여 길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식당, 옷가게, 전자기기 용품점 등등 카테고리별로 상점을 분류하여 원하는 장소를 빨리 찾을 수도 있다.

 

색다른 즐길 거리까지 풍부하게

(좌) 코엑스 아쿠아리움, (우) 신세계 센텀시티점 스파랜드 / 공식 홈페이지 제공

두 복합 쇼핑몰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공간과 체험도 제공한다. 코엑스의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는 별마당 도서관이 복층구조로 설치되어 있어 쇼핑몰 내 고객이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지하 1층에는 아쿠아리움도 마련되어 있다.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은 1층에 스파랜드, 4층에 아이스링크장, 몰(별관) 4층에 키자니아를 설치함으로써 고객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처럼 시간 점유 마케팅은 한 지붕 아래 여러 장소를 마련함으로써 고객이 날씨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한 곳에서 많은 체험 요소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 배경을 보아 앞으로도 다양한 상점들 내 시간 점유 마케팅을 이용한 문화 제공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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