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에 맞춰 다양한 MD 출시중

브랜드나 연예인의 정체성을 상품에 담아 제작·판매하는 ‘굿즈 마케팅’이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유행한 굿즈 마케팅은 시장 규모가 커지며 일반 브랜드부터 정치 분야까지 확대됐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는 심미적으로 예쁘거나 희소성있는 굿즈에 관심을 보인다. 최근 다양한 브랜드에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굿즈 마케팅을 활용해 시즌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커피전문점의 ‘다이어리 마케팅’이 있으며, 굿즈 대란을 일으킨 스타벅스의 ‘서머 레디백’, SPC 삼립의 미니 호빵찜기 ‘호찜이’ 등 다양한 굿즈가 큰 인기를 끌었다. 
 

한 해의 시작 '다이어리 마케팅'

국민들의 새해 목표 속에 자리 잡은 '다이어리'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달 3일 발표한 G마켓의 지난해 12월 다이어리 판매량에 따르면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생활 계획 등을 짤 수 있는 플래너·스케줄러 판매량은 68%를 뛰었고, 달력은 36% 증가했다. 이에 많은 브랜드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다이어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이어리를 출시했다/출처: 왼쪽 위부터 각각 파스쿠찌,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공식 홈페이지

스마트폰에 메모하는 게 더 익숙한 지금, 특정 브랜드의 '다이어리'가 계속해서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8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이 잡코리아와 함께 밀레니얼 세대 2,128명을 대상으로 굿즈 트렌드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밀레니얼 세대 81.3%가 굿즈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74.2%가 선호하는 브랜드나 연예인 굿즈를 구매한 경험이 있으며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소수의 한정판 제품을 갖는다는 느낌이 들어서'가 58.8%에 해당했다. '선호하는 브랜드·가수의 상품을 더 자주 접할 수 있어서(45.2%)', '굿즈 수집이 재미있고 취미여서(37.1%)'가 뒤를 이었다.
 

00데이를 맞이한 굿즈

최근 진행된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출처: 이마트24, GS25

하나의 문화가 된 '데이 마케팅'에도 유행을 반영한 굿즈가 출시됐다.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유통업계에는 여러 굿즈를 만날 수 있었다. 이마트24는 초콜릿과 '하이트진로 두꺼비 굿즈'를 기획 세트로 제작해 판매했다. GS25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캐릭터 박스에 캠핑용 가랜드, 미니 폴딩 박스, 스테인리스 컵, 커스텀 스티커 등의 굿즈를 동봉했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맞아 기획 판매 중인 상품/출처: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는 '츄파춥스 노래방 기획 세트'와 'm&ms 밀크 머그컵 기획 세트'를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특히 츄파춥스 로고가 그려진 휴대용 블루투스 마이크는 코로나19로 마음 편히 노래방에 갈 수 없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차별화가 부족한 요즘, 굿즈를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나친 굿즈 마케팅은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사재기와 리셀러 등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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