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의 타임 마케팅

이커머스(e-commerce) 업계 내에서 시간대별로 지정된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는 ‘타임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타임 마케팅은 상품을 정해진 시간 내에만 판매하고 수량에 제한이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더 빠른 소비를 유도한다. 기존에 빼빼로데이,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기념일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타임 마케팅은 이제 특정한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시간대별로 세분화된 행사와 함께 소비자들의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11번가의 십일절 타임세일 / https://www.11stcorp.com/pr/detail?contentId=394

그중에서도 11번가의 숫자 ‘11’을 활용한 타임세일이 대표적이다. 11번가는 기업 이름에서 숫자 ‘11’을 가져와 매년 11월 11일에 오전 11시를 시작으로 총 12번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18년의 11번가 ‘십일절’에는 일 거래액 1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11번가의 11월 11일 마케팅은 매년 많은 양의 상품을 단시간 안에 모두 판매하며 매번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티몬의 '1212타임' 타임세일 / https://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71255

11번가의 십일절 흥행에 따라 다른 이커머스들 또한 타임 마케팅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위메프는 매월 단 하루만 진행하는 반값특가 행사를 개최한다. 반값특가 상품은 하루 6번 타임딜로 기존 가격의 50%에 판매하여 고객에게 독보적인 최저가로 상품을 선보인다. 티몬은 '1212타임'을 선보이며 이커머스 타임세일 경쟁에 참여했다. '1212타임'은 매일 낮 12시와 밤 12시에 12시간 동안 특정 상품을 매우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로, 티몬은 행사 진행 이후 중소 파트너사들의 판매량이 전보다 20배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커머스 업계 내에서는 고객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타임세일 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다. 시간을 하나의 도구로 활용해 상품을 홍보하는 방식인 '타임 마케팅'을 통해 많은 이커머스 기업들이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또 어떤 기업이 새로운 타임세일 기법을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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