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시간 점유 마케팅

러쉬 (LUSH) 매장 사진 / 러쉬코리아 사이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며,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체험을 통해 고객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렸던 '체험형 매장'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체험이 전면 중단된 매장이 있는 반면에, 체험형 매장을 오히려 확대하거나 무인 매장으로 탈바꿈한 곳도 있다.

코스메틱 브랜드의 체험 마케팅은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대부분 중단되었다. 그 예로 러쉬(LUSH)는 매장 내 테스트 및 시향이 중단되었고, 지난 3월부터 매장에서 손을 씻을 수 있는 '손 씻기 캠페인'이 진행되었으나 이마저도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의 필보이드(FILLVOID) 역시 마찬가지다. 아모레 성수에서 운영한 체험형 팝업 쇼룸 역시 코로나로 인해 올해 1월에 중단되었다.

반면 침대와 같은 가구나, 청소기 등 가전제품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경험해본 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체험형 매장이 늘어나기도 했다. 시몬스침대는 올해 체험형 쇼룸 매장인 '시몬스 맨션'을 두 곳 더 개장했고, 에이스침대도 체험형 쇼룸 매장 '에이스 스퀘어'를 추가 개장했다. 가전제품을 다루는 기업 '다이슨'도 지난 1월에 여의도 IFC몰에 체험형 매장인 '데모 스토어'를 오픈하며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사의 경우는 오프라인 매장에 키오스크를 도입하여 무인 매장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LG유플러스는 U+키오스크를 도입하여 고객이 비대면으로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였고, SK텔레콤은 지난 1월부터 정보통신기술(ICT) 복합체험공간 'T 팩토리'에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KT 역시 대구 동성로에 무인 매장 'KT 셀프 라운지'를 열며 비대면 체험을 가능하게 했다. 통신사들이 키오스크 추가 도입을 검토하는 중인만큼, 키오스크를 도입한 무인 매장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인해 체험형 매장이 다방면으로 변화한 것처럼, 앞으로도 시대와 상황에 따라 체험형 매장의 형태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험을 통해 고객의 시간을 잡는 체험형 마케팅이 어떤 형태로 변화할지 주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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