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에서 웹툰이 인기를 얻으면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위트홈>과 같이 지난해 넷플릭스에 공개된 웹툰 기반 드라마와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앞으로의 웹툰 글로벌 성장은 더욱 기대된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웹툰 대표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와 카카오페이지의 '기다리면 무료'와 관련한 서비스 앱 화면이다. /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웹툰은 ‘웹(web)’과 ‘카툰(cartoon)’이 합쳐진 합성어로, 인터넷을 통해 연재하고 배포하는 만화를 뜻한다. 2009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웹툰 플랫폼은 급부상하기 시작했는데, 웹툰의 세로 감상 방식이 스마트폰이 가진 직사각형 세로 모양과 맞아떨어져 디지털 감상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또한, 와이파이와 데이터를 통해 어디서든 만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웹툰은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다.

2014년부터는 카카오페이지가 도입한 ‘기다리면 무료’ 과금 모델이 등장하면서, 현재까지 웹툰 플랫폼의 주요 수익 창출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기다리면 무료는 해당 작품의 초반 몇 화를 무료로 볼 수 있게끔 공개한 후에 무료 회차들을 본 독자들의 경우 일정 시간(대부분 24시간)을 기다리면 다음 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이용권을 선물하는 방식이다.

다음 화 내용을 빠르게 보고 싶어 하는 독자들은 돈을 지불하고 감상하기도 하고, 일정 시간을 기다려 다음 화를 보기 위해 하루에 한 번씩 해당 플랫폼에 접속하는 일종의 마케팅 효과도 동시에 일어난다. 기다리면 무료의 경우, 무료로 공개되는 마지막 화를 본 시점 이후로 24시간이 지나면 다음 화를 볼 수 있는 이용권을 지급하고, 이 이용권은 받은 후 24시간 이내에 이용해야 하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하루에 한 번씩 플랫폼에 접속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시리즈는 정해진 기간 동안 매일 밤 10시에 대여권 1장을 제공하는 ‘매일 10시 무료’, 2주간 무료 회차가 파격적으로 제공되는 ‘타임딜’ 혜택을 진행하고 있고,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에 따라 2일, 3일, 7일마다 1편을 무료로 주는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이렇듯 웹툰 플랫폼의 주요 수익 모델이 된 기다리면 무료는 시간을 활용한 타임 마케팅으로, 독자들의 시간을 잡아두는 방식으로 플랫폼을 방문해 지갑을 열게 했다. 2014년을 시작으로 한 기다리면 무료 수익 모델은 여전히 독자들에게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29일부터는 카카오페이지가 하루 10개 웹툰과 웹소설을 볼 수 있는 ‘기다리면 무료 플러스’를 시작했다. 기다리면 무료 플러스는 기존 시간 제약에서 조금 벗어나 자정, 정오마다 5개씩 충전되는 장점이 있어 이전보다 더욱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글로벌 콘텐츠로 거듭나고 있는 웹툰 플랫폼의 시간을 이용한 적절한 타임 마케팅 수익 모델 발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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