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ESG경영 확산 추세 …

그래픽 출처 : 이코노믹리뷰 DB

소비자들의 환경, 사회에 대한 인식의 확대로 이른바 ‘착한 기업’ 이 살아남는 시대가 도래했다. 착한 기업이란 환경을 생각하고(Environment), 사회에 공헌하며(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이끄는 ‘ESG경영’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ESG경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구의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고객들은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로 얻을 수 있는 장점보다 그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이 선택의 기준이 되었던 과거와 달리, 신념에 따라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착한 기업’을 선택할 용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경영 실천을 위한 노력들을 감지할 수 있다. 기업들은 ESG평가에서 어떤 등급을 받았는지 공시하고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이를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활용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ESG정보 공개 요구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확산에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는 “2020년 ESG가 스테로이드를 맞은 듯 폭증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nvironment Responsibility]

CJ대한통운은 2020년 11월 택배 업계 최초로 1톤 전기 화물차를 4대 도입하여 상용화했다. 전기 화물차를 충전하는 EV충전소도 설치하며 그린모빌리티(친환경 운송)의 시대를 연 것이다. 총 3만여 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의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이러한 노력은 온실가스 감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의 부회장은 “창립 90주년을 맞는 2020년을 원년으로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 화물차로 교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리브영 역시 2020년 6월부터 ‘지구에도, 동물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조금 더 다정한 생활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의 ‘클린뷰티(Clean Beauty)’를 내세웠다. 클린뷰티에 맞는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고, 유해 의심이 있는 성분을 배제한 친환경, 동물보호 브랜드에 마크를 부여하여 국내 클린뷰티 시장을 주도해 나갈 의지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생분해(완전분해) 플라스틱 저감 친환경 모델로 UN선정 국제 친환경 인증 GRP(플라스틱 저감 가이드라인)의 우수등급을 받았다.

[Social Responsibility]

오뚜기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4,000여 명 후원하고, 오뚜기 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을 전개하는 등, 각종 사회 공헌활동을 실천하며 ‘갓뚜기’라고 불리고 있다. 또한,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라’는 경영 철학에 따라 비정규직 비율은 1.13%에 그치고 있고, 이들도 경력 단절 여성을 시간제 주부 사원으로 채용하며 생긴 것이다. 이외에도 착한 기업으로 불리기 충분한 활동들을 통해 형성된 소비자들의 호감이 제품 구매로 이어졌고, 현재 오뚜기의 진라면은 국민 라면이라고 불리는 농심 신라면에 이어 라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Governance]

KB금융은 지배구조 건전성을 위해 2015년부터 사외이사 후보군 추천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독립적인 이사회를 운영했다. 또한 최고경영자 선임 및 승계 절차 정비, 스튜어드십 코드의 선제적 도입으로 2년 연속 지배구조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ESG전략부’를 신설할 만큼 적극적인 ESG경영을 실천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프 출처 :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0/12/1311358/

앞으로의 시장 동향은 지속 발전 가능성의 유무로 결정될 것이다. 투자시장 도이치뱅크에 의하면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의 ESG 투자 규모는13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더불어 코로나19의 충격으로 ESG경영 패러다임 대전환이 가속화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ESG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경영방침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홈페이지에서 기업별로 ESG등급을 조회 할 수 있으며, 기업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이를 경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만 대기업 중심이 아닌,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ESG경영을 도입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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