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대는 갔다. 상호 소통을 통해 수요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기업의 소셜 미디어 마케팅(social media marketing, SNS 마케팅)은 필수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셜 미디어 마케팅이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과 같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소셜 미디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끊임없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유튜브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유튜브는 단순히 동영상 플랫폼이라는 틀을 벗어나 SNS와 검색 부분에서도 사용시간 2위 안에 들었다. 오픈서베이의 ‘소셜 미디어와 검색 포털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유튜브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1위를 3년 연속으로 차지했다. 심지어 이 기간 동안 사용량이 약 5%씩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27.6%, 2019년 32.6%, 2020년에는 37.6%로 2위 네이버와의 격차는 무려 15%이다.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은 연결된 소비자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며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잠재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신고객을 유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를 실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플랫폼이 바로 유튜브이다. 동영상 매체이기 때문에 글이나 사진보다 생동감 있으며, 다양한 효과와 연출을 통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조금 더 상세하게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잠재 고객들에게 콘텐츠가 노출될 확률이 높다. 이렇듯 유튜브는 매출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플랫폼이다.

이마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정용진 회장 영상 섬네일이다. / 이마트 LIVE 유튜브 채널

그렇다면 잠재 고객, 즉 시청자를 사로잡은 유튜브 영상 콘텐츠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바로 최고경영자가 직접 출연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사례가 있다. 지난달 이마트 유튜브 공식 계정에 공개된 '정용진 부회장이 배추밭에 간 까닭은?' 영상은 134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주 전에 올라온 비하인드 영상도 87만 회를 기록 중이다. 이는 동일 채널 다른 콘텐츠의 영상 조회 수와 비교했을 때 약 10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타 기업 영상 콘텐츠와 비교해봐도 훨씬 높은 조회 수를 자랑한다. 한마디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해당 영상의 댓글 역시 “경영자가 광고에 나오니 묘하다. 역시 신세계 획기적이네요.”, “대기업 오너가 광고 주인공으로 출연하네 진심이 느껴지는 광고라 보기 좋다.”, “와우 최고의 이마트 모델이네요. 계속 2탄도 보고 싶어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비싼 돈 주고 아무 관련 없는 연예인을 모델로 쓰는 거보다 훨씬 의미 있고 좋다.”라는 의견이 다른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획기적인 것에 관심을 보인다. 거리감과 신비감이 느껴지는 재벌이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오며 보여주는 반전 매력은 그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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