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될 공유문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순간, 일상에는 ‘소유’가 아닌 ‘공유’가 깊숙하게 자리 잡았다.

공유경제는 한 번 생산된 재화나 서비스를 여러 사람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고, 소유자는 효율을 높여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IT와 SNS의 활성화로 다양한 분야에서 재화와 지식을 공유하는 소비패턴의 움직임이 가속화됐다.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다. 에어비앤비의 이용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국내 여행을 즐기는 국민도 포함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안전에 대한 문제가 맞물려 이용자가 급감했다. 일각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공유경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공유경제는 소비자 생활 전반으로 확산돼 코로나19 상황에 적합한 업종이 발전했으며 새로운 형태가 등장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이동 거리가 감소하고 대중교통을 꺼리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공유형 교통수단의 이용이 증가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공유 킥보드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2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기업 중 하나인 ‘라임’은 지난해 10월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78만 2000건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주목받으며 음식 배달, 출퇴근 등 일상적 서비스에 대한 공유경제의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배달 앱 ‘배달의민족’ 이용자 수는 같은 해 1월 대비 25% 증가한 1,157만 명을 기록했다. 또한, 배달의민족 업주용 서비스 ‘배민사장님’ 앱의 이용자 수는 1월 대비 52% 증가한 33만 8천 명이다. 배달 앱 ‘요기요’는 H&B스토어 ‘랄라블라’와 협업해 화장품 배달을 시작하기도 했다.

공유경제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함께 변화하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활발히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전동킥보드/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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