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의 새로운 해결책 위쿡, "효율적 사업이 가능한 F&B 생태계를 구축할 것"

F&B 사업자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위쿡 서울 사직점의 공유 주방 모습이다. / 심플프로젝트컴퍼니 제공

코로나19가 확산이 계속되면서 ‘접촉’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유경제의 미래도 위기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국내 최초의 공유 주방 스타트업, ‘위쿡’은 배달음식 위주로 재편된 F&B(식음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면서 공유경제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위쿡은 단순히 주방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배달음식과 간편식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새로운 F&B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기존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다수의 사업자가 한 주방을 공유하면서 창업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민간 공유 주방 사업자 최초로 위쿡이 규제 샌드박스의 특례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지금과 같은 공유 주방 시스템이 가능해졌다.

이후 공유 주방 산업은 날개를 달고 비상했으며, 국내에 공유경제 시장이 본격 열리는 계기가 된 규제 개혁 성공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 시점부터 6개월 동안 위쿡을 통한 식음료 창업 문의는 1000건이 넘었고, 입점 업체가 늘어나면서 위쿡의 매출은 2019년 대비 1.5배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위쿡은 자영업자들이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세 가지 형태의 공유 주방을 갖추고 있다. 주문을 받아 음식을 만들어 배달할 수 있는 배달형 공유 주방, 도시락 등 완제품을 판매하는 개인이나 업체를 위한 제조 유통형 공유 주방, 사람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까지 빌려주는 식당형 공유 주방이다.

또한 공간뿐 아니라 음식 사업에 필요한 재료 공급, 주문과 배달, 판매를 위한 마케팅 기획과 브랜드 전략 등의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위쿡은 단순한 공유 주방이 아닌 하나의 플랫폼으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배달 창업을 준비 중인 외식 사업자를 위한 ‘딜리버리 브랜드 인큐베이션 프로그램(dip)’을 론칭하기도 했다. 이는 외식 창업자들을 위한 브랜딩과 메뉴 개발 등의 컨설팅을 지원하고, 배달 앱의 마케팅 전략까지 함께 꾸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위쿡은 공유 주방 시스템을 통해 외식업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급부상할 것이며, 외식업 시장 트렌드에발맞춘 ‘F&B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는 “위쿡의 지향점은 푸드 메이커를 자유롭게 하는 모든 것을 연결하는 것이다. 파편화된 외식 산업을 위쿡이라는 플랫폼으로 묶어내 효율적인 사업이 가능한 F&B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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