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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 경제 시장의 다각화 

다양한 분야의 여러 기업들이 구독 경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소비자가 일정 기간에 해당하는 구독료를 지불하고, 상품을 받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경제 모델이 과거에는 주로 멜론, 지니 등의 음원 사이트에서 월정액 스트리밍 서비스의 형태로 나타났다면 최근에는 영화, 식품, 생필품, 이동 수단 등 여러 방면에서 적용되고 있다.

구독 경제가 가장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 곳은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을 포함하는 OTT 플랫폼이다.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누구나 영화 및 TV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이용자 개인에게 필요한 만큼의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 수는 2020년 11월 1억 9,500만 명을 돌파했으며 국내 OTT 시장 점유율도 40%에 달했다.

OTT 플랫폼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구독 경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에서는 매달 4,900원을 지불하면 30잔의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는 커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서도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10만 권 이상의 콘텐츠들을 이용할 수 있다. 해외 기업에서도 구독 경제는 붐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면도기 배송 서비스 회사 달러 셰이브 클럽은 매달 저렴한 가격에 면도날을 배송해주며 다른 기업과 차별화를 드러내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윔(whim)이라는 서비스를 도입하여 구독료만 내면 각종 대중교통과 개인교통수단을 모두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2021년 전 세계 구독 경제 시장이 5,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예측하고 있다.

◈ 구독 경제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그렇다면 구독 경제 서비스는 어떤 면에서 소비자들을 끌어당기는가. 우선, 기존과 달리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권한을 부여받는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발생한다. 소유하기에는 부담스러웠던 가격이, 권한으로 변화할 때 다소 저렴해지면서 고객들이 합리성과 효율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은 이용자들이 타 제품이나 서비스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자 소비자가 원하는 구독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한다. 정기 결제 이전에 무료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특정 인원 이상이 함께 사용할 경우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 등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더 만족스럽고 다양한 서비스를 만날 수 있으며 이 중에서 본인에게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언제나 쉽게 해지할 수 있고 고정적 지출을 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소비자에게만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 구독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수요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경영 관리를 할 수 있으며 수입 역시 고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 구독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

최근 카카오는 ‘이모티콘 플러스’라는 월정액 서비스를 도입하며 모든 이모티콘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내세웠다. 이처럼,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뛰어들 구독 경제 시장에서 기업들은 단점들을 보완하며 이용자들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기업은 소비자층의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여, 개개인에게 더욱 맞추어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구독 경제의 핵심이 가심비, 즉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인 만큼 심리적인 데이터를 이용하며 소비자 지향적인 서비스를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구독 경제 시장이 커지는 만큼 구독 경제와 관련한 표준 약관과 그에 대한 관리 및 감독도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 구독 신청부터 해지, 환불 절차까지 모두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는지 꾸준히 검토해야 이러한 형태의 플랫폼들이 앞으로도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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