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전문’ 공유주방이 뜬다

위쿡 딜리버리 / 위쿡 홈페이지

코로나 팬데믹에 위생이 강조되고 사람과의 접촉은 무서워졌다. 코로나로 달라진 일상의 중심에는 비대면, 언택트가 자리하고 있다. 접촉과 공유를 피할 수 없는 공유경제의 위기가 전망된 것도 그 이유다. 실제로 기존 공유경제 플랫폼 중 하나인 에어비앤비(Airbnb·숙박 중개 플랫폼)와 우버(Uber·승차 공유 플랫폼)는 수요급감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려운 시국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는 공유경제가 있다. 코로나 수혜를 누리고 고공행진하는 배달 비즈니스를 공유경제 플랫폼에 접목한 것. 바로 ‘배달형 공유주방’ 이야기이다.

2018년 출현한 ‘배달형 공유주방’은 주방을 공유하면서 공유주방에서 만들어진 상품이 바로 배달로 연결 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이다. 업체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의 차이는 있지만, 공간 공유의 성격이 강했던 기존의 공유주방과 달리 주문의 접수부터 배달픽업까지의 시스템 및 서비스 제공한다는 점에서 ‘배달형 공유주방’의 차이가 돋보인다.

 

국내 최초의 공유주방 사업을 시작한 위쿡(WECOOK)은 현재 총 12개 지점을 운영하고 약 400개 팀이 입점해 있으며, 배달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랜딩, 마케팅, 메뉴 개발 등 인큐베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내 소속 전문가의 R&D마케팅 솔루션도 제공한다. 공유주방 이용자가 음식을 만드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작년 1월 매출에 비해 위쿡 딜리버리의 작년 11월 매출은 1.5배로 증가했다. 가장 매출이 증가한 논현점은 11월을 기준으로 1월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 위쿡 홈페이지

이 같은 코로나 특수에 공유주방 업계는 올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계획중이다. 위쿡은 배달음식 브랜드를 직접 육성하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음식과 간편식을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공유주방이 F&B 사업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나누다키친은 창업자에게 창업 계획을 위한 정보제공과 함께 공유주방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창업매칭 플랫폼’ 제공하여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도 공유오피스, 공유형 개인 교통수단 등 다양한 공유경제가 부상하고 있다. 틈새를 파고들어 접촉의 한계를 이겨나갈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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