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코로나 19로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과거 친구 혹은 연인과의 약속 장소 중 하나로 꼽히던 영화관은 이제 우리에게 기피해야 할 장소가 되었다. 영화관의 특성상 타인과 밀폐된 장소에 있어야 하는데 이는 사람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왔다.

수많은 이들이 코로나 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집에 머물러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이로 인해 언택트(un-tact) 산업과 배달 산업 등은 눈부시게 성장하였다. 또한 영화관에서 보던 영화를 대체할 만한 것을 찾았다. 바로 OTT 서비스이다. 코로나 19 이전 우리에게 10대, 20대 혹은 외국에서 사용하는 신규 플랫폼으로만 여겨졌던 OTT 서비스는 코로나 19라는 상황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가 되었다.

 

◇ 코로나 19로 인한 한국 영화시장의 위기

2020년 봉준호 감독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 그리고 국제 장편 영화상으로 4관왕을 달성했다. 이후 한국 영화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했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코로나 19라는 위기가 닥쳤다. 코로나 19의 여파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영화 산업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들은 연이어 개봉을 연기하였고 영화인들은 낙담에 빠졌다. 2020년 4월에는 월별 전체 관객 수는 97만 명으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렇듯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국내 영화계가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작년 대비 흥행작 편수와 관객 수가 대폭 감소하며 극장가 또한 큰 타격을 입었다. 극장 관객 수가 최저치를 찍으며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CJ CGV는 매출이 급감하며 임대료 상승, 인건비 고정 지출 등의 이유로 티켓 가격을 1,000원에서 2,000원가량 인사하였고,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또한 티켓가격 인상안을 내놓았다.


◇ 국내 영화계에 찾아온 혁신적인 변화, OTT 서비스

‘스위트홈’ 포스터/넷플릭스

올해 넷플릭스의 성장은 눈이 부실 정도이다. 코로나 19로 극장 개봉이 어려워진 영화들은 ‘사냥의 시간’, ‘콜’ 등을 넷플릭스에서 선보여졌고, ‘킹덤 2’, ‘스위트홈’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들도 흥행을 이어나갔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회사 PwC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미디어 업계가 더욱 스트리밍화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5년간 SVOD의 수익이 급증해 2024년에는 박스오피스 수익의 두 배 이상을 거둬드릴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예측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수익 확보를 위해서 영화관계자들은 OTT 시장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현재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와 국내 서비스인 왓챠, 웨이브 등이 강세이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OTT 시장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 업체인 애플 TV 플러스의 국내 론칭과 미국에서 서비스 중인 아마존 프라임 등의 국내 진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네이버나 카카오 M 등이 기존 OTT 서비스 회사와 손잡고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업계 반응은 매우 긍정적인 편이다.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사냥의 시간’의 주연 배우인 이제훈은 “그전까지 영화는 국내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으로 여겼는데 190개국에 동시에 공개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또한 “이제는 굳이 할리우드에 가지 않더라도 전 세계 관객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그런 부분들이 배우들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 OTT 서비스 과연 극장을 대체할 수 있는가

OTT 서비스가 극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의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수익 분배 문제이다. 국내 영화 콘텐츠를 독점 공개한 넷플릭스의 경우 제작비와 제작비의 10% 안팎의 수수료를 붙인 금액을 영화 한 편에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안정적으로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품의 흥행이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거 영화 산업의 수익구조와 차이를 갖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전 영화에서 얻은 영화 수익으로 다음 영화에 투자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구조에서 아무리 OTT 서비스에서 독점 공개된 영화가 흥행해도 일정한 금액만 받을 수밖에 없어 영화 제작자와 투자자 측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 OTT 서비스 과연 극장을 대체할 수 있는가

OTT 서비스가 극장을 완전히 대체 할지는 아직 의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수익 분배 문제이다. 국내 영화 콘텐츠를 독점 공개한 넷플릭스의 경우 제작비와 제작비의 10% 안팎의 수수료를 붙인 금액을 영화 한 편에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안정적으로 제작비를 회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품의 흥행이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다는 점에서 과거 영화 산업의 수익 구조와 차이를 갖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전 영화에서 얻은 영화 수익으로 다음 영화에 투자되는 구조를 갖고 있는데 이러한 구조에서는 아무리 OTT 서비스에서 독점 공개되는 영화가 흥행해도 일정한 금액만 받을 수밖에 없어 영화 제작자와 투자자 측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지금은 매우 특수한 상황 속에서 극장의 출입이 어려운 관객들이 OTT 서비스를 즐기고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 19가 잠잠해지면 과연 관객들은 어떠한 선택을 할지 또한 앞으로의 OTT 산업의 변화와 확장에 대해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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