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마케팅이 뜬다

최근,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급부상하면서 ‘구독’이 다양해지고 있다. 더 이상 구독은 우유, 신문, 잡지 등에 한정되지 않는다. 일정 기간동안 구독료를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을 제공받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나 서비스를 정해진 횟수 또는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경제모델인 구독경제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MZ 소비자들은 ‘구매’하여 ‘소유’ 하기보다 ‘구독’을 통해 ‘경험’ 하는 것으로 소비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하는 것을 추구하고 유행에 민감하여 새로운 것을 찾는 이들에게 구독 서비스는 안성맞춤이다.

 

4900원의 다채로움, 카카오톡 이모티콘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 카카오

카카오는 지난 13일 월정액 구독 서비스인 ‘이모티콘 플러스’를 출시했다. 월 4900원으로 카카오톡에서 다양한 최신 이모티콘을 추가 결제 없이 다운로드할 수 있고 이모티콘 자동 추천 기능인 ‘랜덤 이모티콘’도 제공된다. 기존에 약 2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한 패키지의 이모티콘을 구매할 수 있던 것과 비교하여 훨씬 저렴하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매일 사용하는 매트리스도 구독

한샘 구독서비스 전용 매트리스 EAZY8 / 한샘

한샘은 지난 8일 카카오톡 ‘한샘몰’ 채널을 통해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구독 서비스 전용 매트리스 ‘EAZY8’를 새롭게 출시하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구독 신청을 할 수 있게 했다. EAZY8 매트리스는 각각 60개월 동안 월 9900원에 구독 가능한 일반 스프링 타입 ‘EAZY8 LFK’와 월 2만8900원 구독 포켓스프링 토퍼형 타입 ‘EAZY8 토퍼형 포켓’ 2가지로 선보인다.



 


책, 듣다, 쉽다. 오디오북 윌라

오디오북 윌라는 월정액제 구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 윌라

윌라는 오디오북 월정액제 구독 서비스로 지난해 4월 13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고, 12만명의 누적멤버십 가입자를 확보한 바 있다. 경영과 경제, 인문학, 관계 등의 자기 개발 콘텐츠에 강세를 두어 국내 최대 도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자책과 종이책 결합 구독상품인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하였으며 독서 콘텐츠 확장에 힘 쏟는다고 한다.

 

이달엔 뭐먹지? 롯데의 푸드큐레이션

롯데제과의 월간과자 / 롯데제과

식품업계도 구독경제에 한 몫을 담당하게 되었다. 롯데푸드의 ‘이달엔 뭐먹지’는 월 1만3300원을 내면 매달 3만원 상당의 다양한 롯데푸드 제품들을 받아 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이다. 제품을 따로 구매할 때 보다 최대 60% 저렴할 뿐 아니라 전문 MD가 구성한 제품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롯데제과의 ‘월간 과자’는 월 9900원 또는 월 1만9800원으로 롯데제과에서 매달 임의로 선정한 과자를 정기적으로 배송 받는 서비스이다. 월간 과자는 1차, 2차 모두 빠른 시간 안에 완판 될 만큼 인기가 상당하다.

 

왜 소유하지 않고 구독하는걸까?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구독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 윈윈하는 새로운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업의 서비스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기업의 경우 정기 결제를 통해 일정한 매출을 확보할 수 있고 수요를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소비자가 다른 경쟁사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고,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기에 이후 구독 서비스가 다양한 비즈니스에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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