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1.3.4 목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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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리뷰]"와, 다 어디서 났어?"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써보니

카카오의 첫 번째 구독형 서비스 '이모티콘 플러스' 관련 화면 갈무리.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오, 그 이모티콘들 다 어디서 났어?"

안 그래도 시끌시끌한 친구들과의 단체 카카오톡방(단톡방)이 갑자기 조금 더 소란스러워졌다.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단톡방을 살펴보니 때아닌 이모티콘 이야기가 한창이다. 친구 A는 'ㄷㄷㄷ'(덜덜덜) 이모티콘을 여러 종류로 보내고 있었다. 와, 정녕 이 이모티콘을 다 구매했다는 말인가!

신문물에 어두웠던 기자는 뒤늦게 알았다. 13일 카카오가 월정액으로 이모티콘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를 출시했다는 것을. 더불어 미처 몰랐던 내 안의 '이모티콘에 대한 욕망'도 깨어났다. 귀엽다! 참신하다! 꼭 한 번 써봐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카톡이 우리 일상에 자리잡으면서 카톡 대화에서 쓰는 이모티콘 또한 우리도 모르게 우리 삶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스며든지 오래다. 자판으로 단순하게 표현했던 기쁨(:), ^^), 슬픔(ㅠㅠ)과 같은 감정들을 더욱 입체적이고 풍부하게 전달해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모티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비대면 소통이 더 잦아지면서 다양한 이모티콘은 우리네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다만 기자의 이모티콘 플러스 사용은 이용에 대한 마음을 먹은 뒤에도 하루 가량의 고민 끝에 이뤄졌다. 이모티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카카오톡 지갑'을 설치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애초 해당 서비스 자체가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기 구독형 서비스이고 그에 따라 편리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취지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치 않는 서비스를 내 휴대폰에 깔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새 이모티콘을 사용해보고 싶은 욕망이 이를 눌렀다.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추후 해지해도 될 일이고 세상에 완전한 공짜란 없는 것 아니겠는가. 한편으로는 이번 상품이 카카오가 구독시장에 진출하면서 내놓은 첫 번째 서비스라는 점에서 '매우 친근하고 전략적인 접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카톡 지갑만 깔면 이모티콘 플러스를 설치하는 것은 일사천리다. '한 달 무료 이용 후 매월 정기결제에 동의한다'는 체크박스를 눌러준 후, 다음 단계에서 자동 결제할 결제 수단(카카오페이, 신용카드, 휴대폰 결제 등)을 선택해주면 된다. 한 달 요금은 4900원이지만 카카오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한시적으로 3900원으로 상품가를 할인한 상태다. 앞서 언급했듯이 첫 한 달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의 '이모티콘 플러스' 설치 후 대화창에 '안녕'이라는 단어를 적으니 다양한 캐릭터들의 안녕 그림이 나타났다. © News1 조소영 기자


서비스를 설치한 후 대화창에 '안녕'이라는 단어를 적었다. 그러자 단어가 파란색으로 활성화되면서 대화창 오른쪽 끝에 이모티콘 그림이 나타났다. 클릭을 해보니 갖가지 캐릭터들의 안녕 그림이 나타났다. 세상에, 이게 다 몇 개야.

이모티콘 플러스는 약 15만개 이상의 이모트(메시지 단위의 개별 이모티콘)를 제공한다. 너무 많아 고르기 힘들다면 이렇게 나온 '안녕 그림창'을 상단에서 하단으로 당겨주면 고민해결. 당김과 함께 랜덤박스가 굴러가고 한 개의 '안녕 그림'이 추천된다.

친구가 보낸 이모티콘을 따라해보고 싶다면 이모티콘을 손으로 클릭하거나 또는 꾹 눌러준 후, 이모티콘 따라하기 버튼을 선택하면 된다. PC에서는 이모티콘 위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면 따라하기 버튼이 나온다.

예를 들어 친구가 내게 울고 있는 이모티콘을 보냈을 때 위와 같은 방법을 실행해보면 '또르르 따라하기'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이모티콘들이 내 대화창에 뜨는 식이다.

상황별 그림으로 뜬 이모티콘들 중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다면 해당 이모티콘의 단품 서비스도 볼 수 있다. 먼저 마음에 드는 이모티콘을 택한 후 왼쪽에 뜨는 해당 캐릭터 그림을 클릭해주면 된다. 카카오는 이같은 단품 이모티콘을 이용자가 최대 5개까지 종류를 바꿔가며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다.

혹시라도 아쉬울수도 있는 점을 꼽자면 만약 내가 정말로 마음에 드는 이모티콘을 만든 작가가 "단품 이모티콘으로만 계약하고 이모티콘 플러스 서비스는 계약하지 않겠다"고 했을 때이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는 이모티콘 플러스 서비스로는 해당 이모티콘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서비스로 이모티콘 작가들의 수익에 영향이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와 이모티콘 작가들 사이 구체적인 수익 배분 방식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언급할 수 있는 것은 이모티콘 사용량에 비례하는 정산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죠르디는 단짠단짠' 이모티콘이 얼마나 이용자들을 통해 소비됐느냐를 산정해 작가들에게 정산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여담으로 한 후배는 "선배, 다 좋은데 비속어를 치면 이모티콘이 나오지가 않네요"라는 후기를 공유해주기도 했다. 짜증, 화 같은 단어를 넣으면 유사 이모티콘이 나온다는 답변밖에 주지 못하는 선배를 이해해주길.

어찌됐든 이모티콘 단품(24종 기준·2500원)에 비해 두 배나 비싼 가격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의 서비스라면 그만한 값을 한다고 생각, 애용하게 될 것 같아 당장의 해지는 보류했다. 무료 체험 기간에도 해지는 가능하다. 'MY구독' 페이지에서 오른쪽 상단의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클릭한 뒤 이모티콘 플러스를 선택하고 해지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무료 체험 기간 중 이모티콘 플러스를 해지하더라도 한 달 무료 체험은 유지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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