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바라봐야 하는가?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경제 방식이 등장한 이후, 우리의 삶 속에는 소유보다 공유의 실천이 증가하는 변화가 존재하게 되었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생산된 제품을 여러 사람과 공유해서 사용하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방식을 의미한다. 사용자에게 필요성이 떨어지게 된다면 그 물건이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모든 사람에게 그 물건의 필요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효율성의 측면에서 공유경제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행하고 있다. 공유경제의 등장 이후, 지금 우리의 사회는 공유경제와 함께 발전하며 성장하고 있다. 

(좌)에어비앤비 (우)카카오모빌리티 / 출처: 각 홈페이지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와 카카오T 바이크를 설명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와 게스트의 관계로 운영되는데, 호스트가 게스트에게 숙박이 가능한 장소를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는 목적지에 머무를 집이 없어도 에어비앤비의 시스템을 활용해 숙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하지만, 금전, 차별, 범죄 등과 같은 문제의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각별한 주의를 가질 필요가 있다. 카카오T 바이크는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PAS(Power Assistant System) 방식의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인데, 요금을 지급하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자전거를 이용하할 수 있다. 이는 자전거라는 교통수단을 필요에 따라 사용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하지만, 자전거 분실, 사고 등과 같은 문제의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안전문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이처럼 장단점이 공존하는 공유경제는 우리 삶의 질과 편리함을 높이기 위해 등장했고, 현재의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경제 모델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공유경제의 성장만이 아니라, 공유경제의 위기도 함께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공유경제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기에 사회적, 환경적 배경을 무시할 수가 없다.

코로나 19가 발생한 이후로, 공유경제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 때문에, 여행을 갈 수도, 모르는 남과 나의 것을 함부로 공유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두고 있는 모습이 우리의 현실이다. 예전과는 달라진 생활 모습이 공유경제에도 위기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생활 모습과 공유경제는 서로 상호유기적인 관계라는 것이다. 우리는 발전과 성장의 경험을 토대로 위기를 마주하고, 극복해 나가는 자세를 길러야 할 것이다. 그때야 비로소 변하는 세상과 함께 변하는 다양한 경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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