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플랫폼의 시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사회로의 진입은 플랫폼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 이런 플랫폼의 발전에 힘입어 함께 주목받은 것이 바로 '공유경제'다. 이동 수단을 공유하는 '공유 모빌리티', 사무 공간을 나누어 공유하는 '공유 오피스', 주거 공간을 타인에게 빌려주는 '공유 숙박' 등 공유경제는 플랫폼의 핵심인 '개방'과 '공유'와 맞물려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예기치 않게 장기화되면서 공유경제가 위기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었다. 거리두기가 강화되어 모든 교류와 이동이 멈추는 탓에 '공유' 또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숙박업 '에어비앤비'의 경우에는 관광업계의 타격과 더불어 이용률의 현저한 감소를 겪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일상 속에서의 공유'로 주목받는 공유경제 서비스가 있다. 보조배터리 공유 서비스인 '충전돼지'와 주차장 공유 서비스인 '모두의 주차장'이다.

보조배터리 공유 서비스 '충전돼지' / '충전돼지' 공식 홈페이지

 

 

 

 

 

 

 

 

 

 

'충전돼지'는 보조배터리 대여 및 반납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공유 서비스다. 사용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충전돼지'가 설치된 장소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보조배터리를 대여한 후 영화관, 카페, 식당 등 '충전돼지'가 있는 모든 곳에서 다시 반납이 가능하다. 이렇게 일상적으로 느끼는 휴대폰 배터리 부족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등장한 '충전돼지'는 서울에서 무려 제주까지 주요 상권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충전돼지'를 개발한 스타트업 '백퍼센트'는 '이마트24'와 손잡아 서비스 범위를 더욱 넓혔다. 오피스 상권, 대학가 등 수도권 소재 50개 이마트 매장에 설치된 '충전돼지'는 올 상반기 내로 전국 1000개 매장으로 확대되어 더욱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차장 공유 서비스 '모두의 주차장' / '모두의 주차장' 공식 블로그

 

 

 

 

 

 

'모두의 주차장'은 1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로 주차장 관련 앱 1위를 달리고 있는 주차장 공유 서비스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주차 문제에 주목한 '모두의 주차장'은 운전자에겐 저렴한 요금으로 주차 공간을 제공하고, 주차 공간을 소유한 지역 주민에게는 부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전략으로 공유경제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했다.

신선한 서비스로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는 '모두의 주차장'은 각지의 주차장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주차장 정보 제공', 유용한 주차장 정보를 이웃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주차 공간 제보 기능', 자신의 주차 공간을 타인에게 공유하는 '주차 공간 공유 기능'을 제공하며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추어도 우리의 일상은 멈출 수 없다. 보조배터리와 주차장까지, '충전돼지'와 '모두의 주차장'은 그 핵심을 캐치하여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위기 속에도 '일상'이라는 기회에 집중한 공유경제가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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