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막은 공유경제의 급성장, 앞으로의 행보는..?

공유경제의 고속성장
편리성, 경제성, 효율성. 세 가지 특징의 공통점은 공유경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라는 것이다. 공유경제는 자산을 여러 사람과 함께 사용함으로써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 차와 같은 유형자산을 공유하는 것에서 시작된 공유경제는 최근에는 지식이나 교육까지 그 범위가 확장되며, 2025년까지 세계 시장 규모가 3,3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가 막은 공유경제의 탄탄대로
이러한 성장도 잠시, 현재 공유경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 19)로 인해 위기를 맞은 상태이다. 타인과 자산을 공유한다는 특징이 감염 가능성을 높여, 공유보다 소유, 구독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다수 공유경제 모델 기업은 매출 감소를 겪으며 구조조정까지 도입했다. 공유경제의 선두 기업인 에어비앤비와 우버가 대표적인 피해 기업이다. 에어비앤비는 직원 7,500명 중 25%인 1,900명을 해고했으며, 우버는 2020년 4월 자사의 차량호출 사업이 2019년 대비 80% 감소하며 전 세계직원 중 3,700명을 해고하기로 발표했다.

공유경제에 대한 투자 역시 꺼려지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는 워워트에 투자함으로써 막대한 손실을 얻었으며 창업 이후 최대의 적자를 냈다. 코로나 19로 인해 공유경제의 이용과 투자가 줄어들면서, 공유경제 기업들은 침체기를 겪었다.

 

빈틈을 파고드는 공유경제
하지만 편리성, 경제성이라는 이점을 가진 공유경제는 사회에서 여전히 필요한 존재이다. 소비자 역시 공유경제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4일부터 당월 14일까지 실시한 ‘2020년 공유도시 정책 수요 발굴을 위한 인식조사’ 결과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불안감이 존재하지만, 서울 시민의 70.3%가 자원 공유 필요성에 공감했다.

자원공유의 필요성과 이유 / 출처 : 서울신문

이러한 니즈를 바탕으로, 공유경제는 코로나 19로 인해 변화한 시장의 빈틈을 노리며, 점차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유주방은 코로나 19로 인해 배달을 이용하는 가구가 증가하며 이용률이 증가했다. 공유주방은 하나의 공간에 다수의 독립된 주방이 있는 형태로, 배달 음식 전문식당 점주가 주 소비자가 된다. 임대료 부담이 적으며, 기존 주방 설비와 자재 창고를 공유하며 비용을 절감하고, 서로 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공유주방의 주요 선호요인으로 집히고 있다. 배달, 밀키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대기업들도 공유주방에 참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팔도 상품기획팀 이가현 선임은 “매장 운영에 비용 절감을 할 수 있고, 향후에도 비대면 배달 매장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공유 자전거, 전동킥보드 역시 이용률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이용률이 급상승한 전동킥보드는 2020년 10월 전국 기준 총 5만 2,080대로 그 수가 증가했다. 이는 2019년 12월 1만 7130대에서 3배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김슬기 서울시 미래교통전략팀장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버스와 지하철 등 다중이용 교통수단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전동킥보드 선호로 이어진 것 같다”며 “전동킥보드의 쓰임새가 일상적 교통수단으로 확대되는 중”이라 말했다.
 

‘공유’니까 보다 철저한 방역
하지만 공유경제는 타인과 자산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소비자가 불안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유경제 모델 기업들은 더욱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다. 공유 전동킥보드 킥고잉은 정비 시간 외에도 관리자가 수시로 이동하며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는 가속 레버, 브레이크, 핸들, 단말기, 등을 위주로 소독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동킥보드들이 회수되고 난 다음에는 창고에서 소독을 한 번 더 진행한다. 공유차랑 업계에서도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차량 내 손 소독제 비치, 손님과 많이 접촉한 운전사의 발열 여부 확인, 마스크 의무화, 정기 세차 후 소독제로 2차 세차 등의 수칙을 통해서, 코로나 19 예방에 힘을 쓰고 있다.

 

공유경제 이대로 추락할 것인가, 새로운 모습으로 비상할 것인가?
코로나 19로 인해 공유경제 시장이 위기를 맞은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현재는 새로운 모델을 제안하는 등 시장 변화에 적응하며 그 위치를 되찾아 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언택트 셰어링(Untact Sharing)’이 있다. 이는 ‘언택트’와 공유경제를 의미하는 ‘셰어링’이 합쳐진 합성어로, 대면 접촉 없이 자산을 빌려주며 경제적 가치를 얻는 비대면 공유경제를 의미한다.
코로나 19가 종식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찾아오며, 사회 경제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예측된다. 현 상황에서 계속 추락할지 혹은 새롭게 비상할지, 공유경제의 앞으로의 행보가 귀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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