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부터 이모티콘까지... 구독경제 열풍

전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E-commerce)의 발전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구독경제 붐이 일고 있다. 구독경제란,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정기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것으로 음원, 영화, 서적 등에 대한 ‘소유하지 않는 소비’를 일컫는다.

넷플릭스, 왓챠플레이같은 OTT 서비스는 물론, 전자책인 밀리의 서재, 심지어는 카카오톡 이모티콘까지 그 범위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오프라인만으로는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에 대표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해결책으로서, 세계 구독경제 규모는 약 5,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유입에도, 기업들은 기존의 소비자들을 잃지 않기 위해 차별화된 구독 경제 마케팅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쿠팡은 이미 월 2,900원을 지불하면 배송 서비스에 혜택을 주는 ‘쿠팡 로켓 와우’를 시행하고 있었지만, OTT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쿠팡 플레이’를 선보였다. 기존의 멤버십을 갖고 있던 고객에게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구독경제의 입지를 굳히고자 하는 것이다.

이미 OTT 서비스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이 지배적인 우위를 갖고 있었음에도 해당 분야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구독경제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 카드뉴스 / 금융위원회 홈페이지

 

구독경제의 전망은 밝지만, 해결해야 할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기업들은 무료 체험 이후, 유료로 전환되는 방식의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결제나 환불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무료 체험 이후 결제될 때 안내가 미흡한 점, 해지 절차가 복잡한 점, 환불이 어려운 점에서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유료 전환, 해지, 환불의 모든 과정에서 카드, 계좌이체 결제 시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이용한 만큼만 부담하며, 해지는 간편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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