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1.3.4 목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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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이 즉석밥? 닭고기 회사 아녔어?…종합식품기업 변신 스타트

하림이 판매 중인 즉석밥 '순수한 밥'/사진제공=하림©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하림그룹이 종합식품기업을 향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5200억원을 투자한 전북 익산 '하림푸드 콤플렉스'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없던 제품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포문은 즉석밥이 맡았다.

앞으로 인허가 절차에 돌입하는 서울 양재 도심물류센터와 익산의 또 다른 국가식품클러스터 최첨단 플랜트까지 조성된다면 생산과 물류까지 아우르는 기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 익산 콤플렉스 가동 시작…즉석밥·라면·HMR 생산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이달 전북 익산 함열읍 하림푸드 콤플렉스에서 즉석밥을 생산해 시험 판매에 돌입했다.

하림은 종합식품기업 변신을 위해 5200억원을 투자해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지었다. 현재 일부 라인은 가동을 시작했다. 그중 식품 사업 다각화 제품 첫번째 작품으로 즉석밥을 내놨다.

하림의 변신은 태생적인 한계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매출을 보면 닭 신선육이 약 78%에 달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하다. 문제는 값싼 수입산이 밀려오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육계생계(1㎏) 시세는 지난 19일 기준 2290원으로 10년 전(2580원)과 비교해 오히려 하락했다.

결국 택한 것이 익산 하림푸드 콤플렉스다. 앞으로 즉석밥뿐 아니라 라면·국탕찌개(HMR)를 포함해 다양한 제품군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닭고기 중심 사업 한계를 뛰어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계획을 현실로 만들어 줄 곳이다.

지난해 말 하림은 '하림푸드'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하림푸드는 익산 왕궁면의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최첨단 플랜트를 세울 예정이다. 이곳은 변화하는 식문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형태의 식품을 생산하게 된다. 즉 익산에서만 새로운 공장 2곳이 들어서는 셈이다.

앞으로 물류 기능을 담당하는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하림은 지난해 8월 서울시에 사업 계획을 담은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곳은 부지 크기만 9만4949㎡에 달한다. 경부고속도로 양재IC 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인접한 것도 특징이다. 우수한 접근성으로 수도권 모든 지역에 2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규모 사업인 탓에 복잡한 인허가 절차는 풀어야 할 숙제다.

하림 관계자는 "식품 사업 다각화를 위한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종합식품기업 변신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News1 문요한 기자


◇ 제품 차별화로 '후발주자' 한계 넘는다 

식품업계에선 하림의 시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재 식품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기업들이 워낙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놓고 있어 하림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즉석밥의 경우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전체 시장 약 99%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업체의 존재감이 사실상 없는 셈이다. 라면 역시 농심·오뚜기·삼양식품 3사가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HMR 역시 대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중소업체가 치열한 경쟁 벌이고 있다.

하림은 즉석밥에선 쌀 100%를 넣어 경쟁사와 차별화했다. 일반적인 즉석밥은 99%의 쌀과 기타 첨가제로 이뤄진다. 하림이 제품명을 '순수한 밥'으로 정한 이유다. 여기에 양재동 물류센터로 중간 물류 비용을 절감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기업이 시장에 뛰어들면 시장 전체 규모가 커진다"며 "시장 점유율의 단기간 역전은 어렵지만 매출 확대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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