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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등에 업은 K패션·K뷰티…日 시장진출 봇물 1030 女心 사로 잡는다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 인근 한인타운을 찾은 일본시민 및 관광객들이 한인상가에서 다양한 한류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19.10.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한류 붐'을 등에 업고 한국산 의류·화장품이 일본 현지에서 주류 문화로 떠올랐다. 한국 아이돌·드라마와 가요 등 한국 문화 흥행으로 K패션·K뷰티의 위상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어서다.

지난 2019년부터 지속된 한일관계 악화로 국내에서 일본산 브랜드를 찾는 이들이 줄어든 것과는 대비된다.

◇'한류 붐'에 日서 달라진 K패션 위상

14일 업계에 따르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 '한국패션'(韓?ファッション)이라는 해시태그가 412만개에 달했다. 현지에서 한국 패션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일본 외국 기업의 무덤'이라는 속설은 옛말이 됐다. 2000년대 초반에는 국내에서 일본 패션이나 화장을 스타일을 따라 하기 바빴다면 최근에는 일본의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 문화가 세련된 것으로 인식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는 일본 현지에서 BTS·블랙핑크 등 한류 아이돌은 물론 한국 드라마가 주류로 떠오른 덕분이다. 예컨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0 종합 톱10’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또다시 한류 붐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실제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 비영리 싱크탱크 '겐론 NPO(言論 NPO)'이 발표한 ‘한일 국민상호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25.9%를 기록하며 크게 반등했다. 이는 전년보다 5.9%포인트(p) 증가한 수치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 패션이나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트렌드 세터’ 한국 사람들이 쓰는 좋은 제품이 일본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알려지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일본에 없는 제품은 ‘역직구’를 통해 구매가 이뤄지는 추세다.

 

젝시믹스 X 켈로그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뉴스1


◇日로 가는 K패션…되살아나는 K뷰티

이에 따라 K패션 업체들은 앞다퉈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한국산 제품 인지도 및 품질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일본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9월 일본 시부야에 첫 진출한 국내 패션 편집숍 '에이랜드'도 오픈 첫 주 억대 매출을 올리며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말 에이랜드 명동점이 폐업한 것과는 대조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5년 내 해외 매장 50개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여성 1위 쇼핑 앱인 지그재그도 지난 2019년 말부터 신사업의 하나로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쇼핑몰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 방식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그재그가 글로벌 첫 진출국으로 일본을 택한 것은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동대문 의류를 수용할 만한 국가로 일본이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일본은 지리적으로 한국과 인접하고 사계절이 있어 유행 주기가 짧은 동대문 의류를 수용할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토종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도 지난해 8월 일본의 3대 온라인 쇼핑몰인 '라쿠텐' 입점해 3개월 만에 요가웨어 카테고리 1위에 등극했다. 이후에도 요가웨어 카테고리에서 매출 5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K패션뿐만이 아니다. K뷰티 브랜드도 입소문을 타고 다시 한번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샤'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매직쿠션 네오커버'는 일본 시장에서 선출시된 제품이다.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39만개가 판매됐다. 지난 5년3개월간 일본 시장에서 판매된 쿠션은 모두 2026만개에 이른다. 하루에 1만719개씩 팔려 나간 셈이다.

메디힐의 마스크팩도 일본 뷰티 리뷰 플랫폼에 언급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마스크팩 종류는 지난 2017년 5개에서 지난달 18개까지 늘었다. 이는 현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현지화에 공을 들인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문화를 시작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에 중장년층 여성들이 주를 이루던 한류팬이 1030대 초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한국산 제품 수요가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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