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1.2.26 금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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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높아진 빵순이·빵돌이 잡아라"…편의점 '프리미엄 베이커리' 전쟁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동네상권 선두주자로 떠오른 편의점이 일제히 '프리미엄 베이커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이 많아지면서, 고급 빵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앞으로 프리미엄 빵 시장은 지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입맛이 높아진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편의점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편의점 3사 앞다퉈 '프리미엄 베이커리' 진출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 편의점 3사는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사업을 선보였다.

신호탄은 CU가 먼저 쐈다. CU는 지난해 12월24일 정통 이탈리아식 곡물빵으로 만든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론칭하고, 첫 상품 '샹달프 브레드' 2종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베이커리'는 유기농 식빵·호밀빵·바게트 등으로 구성된 고급 제빵 라인이다. 기존 편의점에서 팔았던 간식용 양산빵을 넘어,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고급 빵을 선보인다는 차별화 전략이다.

빵과 궁합이 잘 맞는 잼과 소스를 추천하는 점도 특이점이다.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특징인 '허브브레드'에는 석류라즈베리잼이, 통현미·귀리·조 등 곡물로 만든 '그레인브레드'에는 진하고 달콤한 맛이 강한 블랙체리 잼이 들어있다.

 

CU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 '샹달프 브레드'(BGF리테일 제공)© 뉴스1


GS25와 세븐일레븐도 지난 5일 잇달아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출시하며 '빵 전쟁'에 참전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 프리미엄 빵 브랜드 '브레디크'를 론칭했다. '브레디크'는 브레드(Bread)와 부티크(Boutique), 유니크(Unique)의 합성어로 작지만 뛰어난 품질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브레디크에서 첫선을 보이는 상품은 순우유식빵·우유스틱빵·순우유모닝롤·레몬큐브파운드 4종이다. 물 대신 1A등급 우유와 1등급 밀가루로 만들어 담백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GS리테일은 브레디크를 Δ식사대용 Δ포켓샌드 Δ냉장빵 Δ조리빵 Δ냉장디저트 5개 카테고리로 세분화하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올해 3월까지 순차적으로 50여개 신상 빵을 편의점과 슈퍼마켓에 출시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날 식품영양 전문가인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와 손잡고 밤·현미·찹쌀·감자·땅콩·마 등 6가지 건강재료를 넣어 만든 '프리미엄 건강 베이커리' 2종(밤단팥빵·연유크림소보로빵)을 선보였다.

 

 

 

 

(GS리테일 제공)© 뉴스1


◇소비 16% 빵 먹는데 쓴다…국민 '主食' 된 베이커리

편의점 업계가 '고급 빵'에 눈을 돌린 이유는 빵이 집콕족의 '주식'(主食)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싸더라도 좋은 원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베이커리'에 수요가 몰렸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빵 및 떡류 가계 소비 지출액은 2015년보다 약 16.6% 증가했다. 특히 가구소득별 가공식품 지출 품목에서는 빵이 1위를 차지했다.

빵이 편의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몰라보게 커졌다. GS25가 최근 5년간 빵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5%씩 매출이 오르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빵 매출이 전년 대비 9.9% 증가하며 고공성장했다. 이중 아침 시간대와 주택가 점포는 각각 16.4%, 29.5%씩 매출이 뛰었다.

편의점들은 '고급 빵'과 '건강'을 결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베이커리담당MD는 "이번 프리미엄 건강 베이커리는 가장 대중적인 메뉴, 식품영양 전문가, 건강식재료라는 세 가지 콘셉트가 조화를 이룬 차별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제공)© 뉴스1


업계는 편의점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사업이 순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커리 시장은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전문 제과점이 포진해있지만, 접근성과 편의성은 편의점이 월등하게 앞서기 때문이다.

제과점이나 카페의 전유물이었던 '냉장디저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GS25는 지난 2014년 냉장 디저트를 처음 도입했다가 6년 만에 매출이 35배 증가했다.

앞으로 CU와 GS25는 '빵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사업을 서서히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24도 프리미엄 베이커리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싸더라도 건강하고 좋은 빵을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기존 제과점과 달리 24시간 빵을 살 수 있는 편의점의 강점도 사업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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