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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냉동피자 '자존심' 되찾는다…'고메2.0' 승부수

CJ제일제당 '고메 프리미엄 피자'©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CJ제일제당의 고메 피자 신제품입니다. 도우와 토핑이 완전 달라요. 유명한 전문점 브랜드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2000원 할인할 때 한번 경험해보세요."

지난 18일 서울의 한 롯데마트. CJ제일제당 소속 직원은 고메 프리미엄 피자 홍보에 열을 올렸다. 지나가는 방문객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바로 옆 경쟁사 직원도 신제품을 유심히 지켜보긴 마찬가지였다.

CJ제일제당이 고메 프리미엄 피자를 내놓고 반전을 노린다. 떨어진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인수한 미국 슈완스와 손을 잡았다. 출시와 동시에 대형마트에 입점을 늘리며 인지도 확보도 시작했다.

◇ 점유율 2위 하락 위기감…美 슈완스와 손잡고 절치부심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10일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갖춘 '고메 프리미엄 피자'를 내놨다.

이번 신제품은 CJ제일제당이 도우와 치즈에 상당한 공을 들인 역작이다. 올해 들어 냉동피자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기존 제품만으로 반전을 꾀하기 어렵다는 위기감도 반영됐다.

실제 CJ제일제당의 냉동피자 시장 점유율은 2019년말 기준 27%에서 지난 10월 14%로 내려앉았다. 시장 판도를 흔든 풀무원의 노엣지 피자 영향이 컸다. 노엣지 피자는 풀무원의 점유율을 단기간에 20%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었다. 반대로 업계 1·2등에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절치부심한 CJ제일제당은 2018년 1조5000억원에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와 협력을 반전 카드로 꺼냈다. 슈완스는 미국 냉동피자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냉동피자의 경우 기술력은 국내보다 한 차원 높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다수 업체가 경쟁하고 있고 역사가 길어 품질 수준이 자연스럽게 상향 평준화돼 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의 도우와 치즈 기술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국내 입맛에 맞게 변화를 줬다. 우선 도우는 3단 발효 숙성 과정으로 생산한 반죽으로 뽑아낸다. 단순히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통치즈를 바로 갈아 넣었다. 치즈의 탄력성과 풍미를 살릴 수 있는 CJ제일제당만의 방식이다. 이를 위해 슈완스 미국 본사 직원이 직접 충북 진천 공장을 찾아 생산 설비 제작에 힘을 보탰다.

메뉴에서도 기존 피자와 달리 차별화를 시도했다. 세계 각국 유명 도시 식문화 특징을 반영해 Δ마르게리타(이탈리아 나폴리) Δ콰트로포르마지(이탈리아 로마) Δ칠리감바스(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구성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불고기·콤비네이션 피자와 다른 셈이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뉴스1


◇ 대형마트 입점 시작…할인 행사로 인지도 확대 

업계에선 가격을 변수로 꼽았다. 고메 프리미엄 피자 정가는 8980원으로 경쟁사 대비 2000∼3000원 비싸다. 소비자 입장에선 선뜻 손을 내밀기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맛으로 승부한다는 입장이다. 가격보다 맛으로 1등을 차지한 선례가 있다. 바로 단기간에 시장 1위를 차지한 비비고 만두다. 출시 당시 이후부터 지금도 다른 경쟁사 대비 비싼 편이다. 월등한 맛으로 경쟁사를 따돌린 경험을 냉동 피자에 재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일단 초반 인지도 확보를 위해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대형마트에선 2000원 할인한 6980원으로 출발을 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때 마침 늘어난 간편식 수요도 잡기 위해서다.

경쟁사들은 고메 프리미엄 피자가 등장하면서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날 롯데마트에선 오뚜기는 1000원 할인에 핫도그 1개를 덤으로 주는 행사를 열고 있었다. 풀무원도 홈파티족을 위해 크리스마스 한정판 노엣지 피자를 내놓고 연말 특수 잡기에 나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메 프리미엄 피자는 품질을 외식 수준으로 한 차원 끌어올린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제품 인지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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