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좀비' 열풍···올해 넷플릭스에서 사랑받은 인기작품으로 소개돼

지난 10일 넷플릭스는 20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서 사랑받은 장르별 인기 작품을 소개했다.  한국 스릴러와 호러 부문에서 ‘킹덤2’와 ‘#살아있다’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꼽혔다. 두 작품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바로 ‘한국형 좀비물’이라는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2'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과 좀비가 결합한 스릴러물로, 한국 좀비물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탐관오리의 횡포와 이에 굶주리는 백성들의 모습과 함께, 왕가의 권력 싸움과 좀비와의 사투를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올해 시즌2가 공개된 후, ‘K좀비’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좀비 장르를 조선판으로 재해석해 어디서도 보지 못한 색다른 작품을 탄생시켰다는 평이 잇따랐다. 이에 흥미로운 스토리는 물론, 의복·갓·한옥 등 한국적인 요소가 더해지며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해외 콘텐츠에서 등장한 좀비와는 다른 ‘한국형 좀비’도 ‘K좀비’ 열풍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대부분 작품 속에서 좀비는 지능이 떨어지고 행동이 다소 느린 것에 비해, 국내 작품에서는 좀비의 동작이 재빠르고 역동적인 액션이 등장한다.

영화 '#살아있다' / 넷플릭스

‘#살아있다’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세를 가진 사람들의 공격으로 통제 불능에 빠진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로, 스크린 개봉 후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 이 작품은 비영어 콘텐츠에서 제작 국가 외 타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K좀비’ 열풍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지금 우리 학교는’을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이미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킹덤을 필두로 시작된 ‘K좀비’ 열풍이 다음 해에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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