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중들을 사로잡은 음악은 '트로트'와 '레트로'

올해는 '트로트'와 '레트로' 장르의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 TV조선 제공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음악에 대한 대중들의 열정은 일 년 내내 뜨거웠다. 2020년 연초부터 수많은 이슈를 불러모았던 TV조선의 ‘미스터트롯’부터 올 여름을 강타한 MBC ‘놀면뭐하니?’의 싹쓰리까지, 올 해 음악 시장에서 가장 많이 떠오른 키워드는 ‘트로트’와 ‘레트로’다.

올해 1월부터 방영된 TV조선의 ‘미스터트롯’은 작년 한 해 큰 인기를 끌었던 ‘미스트롯’의 후속 시즌으로, 수많은 참가자 중 차세대 트롯 스타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쟁쟁한 실력자들이 등장하며 첫 방송부터 대중들의 이목을 이끈 ‘미스터트롯’은 최종회 시청률 35.7% 라는 놀라운 결과를 내며 트로트 열풍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에 더해 ‘미스터트롯’ 이후 각종 방송사들에서는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을 새로 런칭하고, 음악 방송에서도 트로트 무대를 비중있게 다루는 등 트로트 열풍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 음악 차트에서도 트로트 장르의 음악이 상위권에 오르거나 아이돌 못지 않은 팬덤이 형성되는 등 세대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은 또다른 키워드는 ‘레트로’다. 올 여름 MBC의 ‘놀면뭐하니?-싹쓰리’ 편은 유재석, 이효리, 비의 부캐 데뷔를 그려내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의상과 컨셉을 메인으로 한 싹쓰리의 앨범, ‘다시 여기 바닷가’, ‘여름 안에서’는 2030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각종 음악차트와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또한 싹쓰리의 레트로 컨셉을 본 따 만든 굿즈들도 완판 행렬을 거듭하며 ‘싹쓰리’, ‘레트로’ 신드롬을 보여줬다. 90년대 감성을 담은 싹쓰리 앨범과 굿즈가 완판되고 ‘카세트 테이프’ 패키지에 담긴 싹쓰리 도넛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레트로 컨셉의 저력을 입증했다. 꾸준하게 이어져 온 레트로 열풍이 싹쓰리와 만나며 더욱 뜨거워진 것이다.

올해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의 인기를 얻은 음악 장르가 주를 이루는 경향을 보였다.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로트, 레트로에 이어 2021년에는 어떤 키워드가 떠오르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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