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맞춤 상품 출시 잇따라… 소스류부터 라면까지 다양한 스펙트럼 보여주기도

최근 가장 떠오르는 트렌드이자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가치 중 하나는 바로 ‘비거니즘’이다.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단어 ‘비건(Vegan)’에서 파생된 ‘비거니즘’은 육식을 피하는 식습관에서부터 시작해, 공정 중 동물을 착취하는 과정이 포함된 제품 전반에 대한 사용을 피하는 생활 습관을 뜻한다.

단순한 식습관 개념에서부터 나아가 동물권에 관심을 가지고,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 경향에서 잦게 나타나고 있는 양상 중 하나인 비거니즘. 이에 많은 기업이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기업 ‘오뚜기’ 역시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탑승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뚜기 ‘소이마요’/오뚜기 ‘행복이 가득한 집’ 2019년 9월호

오뚜기의 비건 제품 중 가장 높은 인지도를 지닌 제품은 지난 2019년 1월 출시된 ‘담백한 소이마요’다.

국내 채식 인구의 급증에 맞추어 선보였던 ‘담백한 소이마요’는 일반적인 마요네즈에 사용되는 계란 대신 대두를 사용한 제품으로, 오뚜기 마요네즈 제품 중 동물성 원료가 첨가되지 않은 첫 제품이기도 했다.

비건 간편식 ‘그린가든’ 시리즈/오뚜기 공식 홈페이지

‘담백한 소이마요’의 출시 이후 오뚜기는 다양한 비건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왔으며, 그 가장 가까운 예시는 바로 지난 8월 출시된 ‘그린가든 시리즈’이다.

‘그린가든 시리즈’는 동물성 재료를 철저히 사용하지 않은 냉동 간편식 시리즈로, 고기나 계란 등 동물성 재료가 포함된 대부분의 간편식 제품들로 인해 선택권에서 배제되어 왔던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간편식이다. 제품 출시와 함께 오뚜기 관계자는 채식주의자들이 간편하고 맛있게 채식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린가든 시리즈’는 현재 약 10가지 식물성 재료들을 사용한 ‘그린가든 만두’, 고기를 사용하지 않은 채소볶음밥인 ‘그린가든 카레볶음밥’, 동남아 음식에 자주 사용되는 공심채를 사용한 ‘그린가든 모닝글로리볶음밥’ 세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비건 라면 ‘채황’/오뚜기 공식 홈페이지

오뚜기의 또 다른 대표 비건 제품은 지난 2019년 11월 출시되었던 채소라면 ‘채황’이다.

채식주의자들도 먹을 수 있도록 약 10가지 채소를 통해 채소 국물을 내고 감자전분과 야채추출물을 사용한 면을 이용한 ‘채황’은 출시 약 한 달 후 영국 비건협회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오뚜기지만, 아직 비거니즘을 실천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충분한 비건 제품 선택권이 주어지고 있지 않은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뚜기가 어떠한 비건 제품을 내놓을지 그 양상이 더욱 주목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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