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축소에도 마케팅, 수출로 매출 확대한다 밝혀
지난 달 5일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인수를 위한 잔금 지급을 끝내고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최종 인수금액은 1325억원이다. 이로 인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롯데vs빙그레’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었다.
시장 조사기관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가 32.5%로 1위고, 빙그레(27.9%), 롯데푸드(14.1%), 해태아이스크림(12.1%)이 뒤를 잇고 있다. 빙그레는 현재 해태와 결합한 뒤 점유율 40%대로, 단일 회사 기준으로 업계 선두에 올랐다. 아직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합친 점유율(46.6%)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빙그레는 이번 결합으로 식품 업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경쟁사인 롯데푸드(1조7000억원)는 지난해 1조 클럽 명단 8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빙그레는 또한 축소되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마케팅과 수출 계획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빙그레 주 타깃층인 MZ세대를 겨냥한 ‘B급 마케팅’은 빙그레 SNS 계정을 통해 많은 호응을 얻었고, 당시 공개된 빙그레의 캐릭터 ‘빙그레우스’는 큰 이슈가 되었다.
수출에 있어서도 빙그레 관계자는 "국내 아이스크림 기업 중 해외 수출 규모가 가장 큰 만큼, 기존 판로를 활용하면 해태 제품을 선보이기 용이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해태 인수 후 빙그레의 수출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주 기자
yoonj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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