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키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재료부터 포장까지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하는 러쉬

별도의 포장이 되지 않은 러쉬의 벌거벗은(Naked) 화장품 / LUSH UK

친환경적인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 ‘러쉬(Lush)’. 러쉬는 1995년 영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신선한 유기농 과일과 채소 그리고 자연치유 효과가 있는 꽃과 식물을 이용해 천연 화장품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러쉬는 설립 초기부터 환경보호, 동물 실험 반대, 과대 포장 반대 등 사회적인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2019년, 러쉬는 자사 모든 제품에 달걀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본래 러쉬는 페이스 마스크와 헤어 트리트먼트 등 자사 제품에 ‘동물복지 달걀(Free-range eggs)’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수년 동안 동물복지란 생산 농장을 방문하여, 실제 닭 사육 환경을 파악하고 조사한 뒤 윤리적인 측면에서 ‘에그 프리(Egg Free)’의 실행이 필요함을 판단했다. 러쉬 본사는 “조사 과정에서 분명해진 건 계란 생산에 대한 냉엄한 진실이 있다는 점”이라며 “그 진실은 매우 불쾌한 것이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더 이상 달걀을 사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달걀을 사용하는 6가지 제품들은 두부, 콩 요구르트, 아쿠아파바, 아마씨 등의 천연원료로 대체되었다.

러쉬의 친환경 포장용기 블랙팟 / 러쉬코리아

러쉬는 제품 뿐 아니라 포장까지도 환경을 생각한다. 러쉬는 용기 포장을 최소화해 환경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으려 노력한다. 러쉬의 제품 중 약 62%는 별도의 포장지를 사용하지 않는 ‘벌거벗은 화장품(Naked Cosmetic)’이다. 러쉬는 제품들을 고체로 만들어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하지 않게 만든다. 네이키드 화장품은 향기가 강점인 러쉬의 제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포장지도 필요없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포장이 필요한 마스크나 보습제 등은 100% 분해되는 무독성 물질로 제조된 화장품 용기 ‘블랙 팟(Black Pot)’을 이용한다. 더불어 러쉬는 고객이 이 블랙 팟을 다섯개 모아오면 러쉬의 페이스 마스크로 교환해주는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포장재의 회수율을 높이고, 수거된 블랙 팟은 재활용된다.

이처럼 환경문제에 앞장서고, 모범적인 친환경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러쉬.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이 대두되는 현대에서, 앞으로의 러쉬의 더욱 발전된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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