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10.24 토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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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의 눈물, 쏘렌토에 밀리고 팰리세이드에 치이고

더 뉴 싼타페(현대자동차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현대자동차의 중형SUV 싼타페가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도 기아자동차의 동급경쟁모델 쏘렌토와 미니밴 카니발의 판매 돌풍에 밀리면서 고전하고 있다. 싼타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 9000~1만대, 연 8만~10만대가 팔리며 '국민SUV'로 군림했지만, 올해엔 SUV 판매순위에서 4위까지 떨어졌다.

싼타페 판매량이 급감한 데는 경쟁차종에 밀려난 탓도 있지만, 현대차가 작심하고 만든 대형SUV '팰리세이드'에 수요층을 뺏기는 등 내부경쟁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싼타페 판매량은 4520대로 9151대가 팔린 쏘렌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싼타페의 9월 판매량은 전월대비로는 27.4%, 전년대비로는 42.1%나 감소한 수치다. 8월엔 싼타페(6224대)가 쏘렌토(6116대)보다 108대 더 팔리며 5개월 만에 역전해 뒷심을 발휘하나 싶었지만, 9월 다시 크게 뒤집혔다.

현대차가 6월말 페이스리프트모델인 '더 뉴 싼타페'를 출시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1~9월 싼타페 누적 판매는 4만3100대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현대차가 연간 목표로 삼은 6만5000대 판매 달성도 위태롭다.

 

 

 

신형 쏘렌토(기아자동차 제공)© 뉴스1


반면 기아차 쏘렌토는 지난 3월 신형 모델이 출시된 후 흥행돌풍을 이어갔다. 지난해 쏘렌토 판매는 5만225대로 싼타페(8만6198대)에 밀렸지만, 올해는 3월 신형 모델을 출시한 이후 매월 9000대 이상 판매(8월 제외)되며 1~9월 누적판매는 6만2621대를 기록했다.

'더 뉴 싼타페'와 '4세대 쏘렌토'는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어 제원 차이가 크지 않다. 다만 전장(길이)과 휠베이스에서 쏘렌토가 싼타페보다 각각 2.5㎝와 5㎝ 가량 더 길고 트렁크 용량도 쏘렌토(705ℓ)가 싼타페(625ℓ)보다 넓은데 가격은 싼타페가 약 100만원 더 비싸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쏘렌토는 호평이 많은 반면 싼타페는 전면부와 헤드라이트를 놓고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싼타페보다 한 박자 늦게 출시한 '신형 카니발'도 등장부터 1만대 이상 팔리며 싼타페를 압박하는 분위기다. 카니발은 사전계약 개시 하루 만에 2만3006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 수를 달성한 바 있다.

미니밴보다는 대형 SUV를 연상하게 하는 외관과 넓은 실내공간, 각종 편의기능에 최근 차박 열풍이 카니발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카니발은 미니밴으로 중형SUV와는 구분되지만, 패밀리카로 인기가 많다는 점과 외형이 대형 SUV와 닮아가고 있어 경쟁모델로 꼽힌다. 가격대는 싼타페보다는 높고 팰리세이드와 겹친다.

 

 

 

 

 

 

 

팰리세이드 2020(현대자 제공)© 뉴스1


현대차가 2018년말 출시한 대형SUV 팰리세이드가 대박을 치며 흥행가도를 달리는 점도 싼타페 판매 성적엔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판매 수치상으로도 싼타페 판매 부진의 시작은 팰리세이드가 출시되면서부터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5만2290대를 판매하며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 시기 싼타페 판매는 전년대비 15% 정도 감소했다.

급기야 지난 9월엔 팰리세이드가 5069대 판매되며 싼타페보다 549대 더 팔렸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4만6602대로 싼타페의 누적 판매량(4만3100대)을 제쳤다.

팰리세이드의 인기비결 역시 가격대비 상품성이다. 팰리세이드 낮은 트림 경우 싼타페와 가격대가 겹치면서 상당수의 싼타페 수요층이 팰리세이드로 옮겨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싼타페가 부진해도 현대차 전체로 봤을 때 나쁠 게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싼타페보다 가격대가 높은 팰리세이드나 GV70 등이 흥행하면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해 아직도 출고까지 약 6개월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판매 수치보다 실제 주문량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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