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1.1.28 목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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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종주국에서 큰손으로 떠오른 스타트업, 젠지 e스포츠(Gen.G Esports)다양한 종목의 프로게임단 운영, 곳곳에서 투자도 쏟아져

스타크래프트부터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까지, 한국은 늘 e스포츠 최강국이었다. 다양한 종목에서 프로게이머를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이 선수들이 온갖 세계 대회를 휩쓸었기 때문이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만들어진 ‘PC방’이라는 한국 고유의 유스 시스템 덕분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이다.

이처럼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 위상을 떨쳐가고 있었기 때문에 SKT, KT, 한화생명 등 많은 대기업들은 일찌감치 프로게임단 운영 사업에 뛰어들었다. 20여 년 넘게 팀을 운영하며 쌓인 노하우 덕분에 이 기업들은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7년, 이 대기업들에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젠지 e스포츠(Gen.G Esports)’이다.

젠지 e스포츠 구단 로고 / 젠지 공식 홈페이지

젠지 e스포츠는 지난 2017년 8월에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이다. 창업주는 대만계 미국인 케빈 추인데, 재밌는 사실은 한국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창업주가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젠지 e스포츠는 설립된 지 약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미국 포브스(Forbes)지 선정 ‘2019년 글로벌 e스포츠 팀 가치’ 평가에서 무려 6위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에도 지사를 설립함으로써 탄탄한 글로벌 e스포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젠지는 어떻게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젠지 e스포츠의 창엄주인 케빈 추 / 케빈 추 개인 트위터 캡쳐

답은 공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있었다. 창업주인 케빈 추는 지난 2016년 자신이 공동 창업주로 있던 모바일 게임 업체 카밤(Kabam)을 8억 달러에 넷마블에 매각했다. 그 자금을 바탕으로 젠지를 설립한 케빈 추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2017년, 젠지는 오버워치 리그 프랜차이즈 팀인 ‘서울 다이너스티’ 창단을 시작으로 LOL 삼성 갤럭시 게임단 인수, 배틀그라운드 신생팀 창단 등 국내 e스포츠 업계에서 가장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단순히 팀 창단에 그친 것이 아니라, 각 게임에서 우승 직후 최고로 손꼽히는 팀을 인수하거나 선수들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젠지는 전 종목을 통틀어 총 일곱 번의 글로벌 챔피언십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젠지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팀 / 젠지 공식 트위터

이뿐만 아니라 젠지는 업계 최초로 미국 공식 인증 고등학교 졸업장이 수여되는 e스포츠 아카데미 프로그램인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Gen.G Global Academy)’를 설립하여 유망주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e스포츠 센터’를 열어 젠지에 소속된 선수들을 위한 최고급 훈련 시설과 외국어 교육, 건강 관리, 자산 관리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젠지는 미국의 여성 이용자 중심 SNS 기업인 범블(Bumble)과 파트너십을 맺어 여성 e스포츠 선수 양성을 위한 플랫폼을 조성했다. e스포츠 최초로 모든 선수들이 여성으로 구성된 젠지의 포트나이트 팀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업계 최초로 여성으로만 구성된 젠지의 포트나이트 팀 / 젠지 공식 홈페이지

종합 e스포츠 구단으로서의 젠지를 가치를 알아본 기업의 투자도 쏟아지고 있다. 젠지는 현재 맥도날드, 퓨마, 로지텍 등 다양한 기업과 마케팅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이다. 작년에는 일본의 유명 축구 선수 혼다 케이스케가 설립한 투자사인 드리머스(Dreamers)와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로부터 4,6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신생 스타트업으로 업계에 진출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젠지는 이미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탄탄대로를 달리는 중이다. 과연 젠지가 e스포츠 최초의 스타트업으로서의 명성을 앞으로도 이어나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현규 기자  gusrb02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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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GenG#케빈추#리그오브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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