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12.4 금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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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바나나맛우유’ 마케팅, 빙그레 홍보팀이 미쳤다고 소문난 이유!'바나나맛우유’ 근 5년 마케팅 총집합

1980~2000년대생을 일컫는 ‘MZ세대’가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예를 들어, 다른 기업과 협업해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협업 마케팅’이 대세다. 이는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처럼 젊은 소비자를 만들기 위한 기업 간 아이디어 싸움이 한창인 요즘, 빙그레의 마케팅을 빼놓을 수 없다.

2016년 빙그레는 'ㅏㅏㅏ맛 우유' 이벤트를 진행했다. 플라스틱 용기에 바나나의 초성을 모두 떼고 인쇄해 그 여백을 소비자들이 직접 채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개성 표현을 즐기며 새롭고 재밌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MZ세대에서 큰 일기를 끌었다. 당시 소비자들은 ‘잘자라맛 우유’, ‘대박나맛 우유’ 등, 각자의 상황에 맞도록 여백을 채웠다. 이후 2016년 바나나맛 우유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그전에도 수십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던 제품이 1년 만에 매출을 15%나 올릴 수 있었던 것은, MZ세대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ㅏㅏㅏ맛 우유' 이벤트 / 빙그레TV 유튜브 캡처

2017년 빙그레는 한정판으로 '마이스트로우(My Straw)'를 선보였다. ‘원하는 만큼 바나나 우유를 꽂아 마실 수 있는 원샷 스트로우’, ‘커플에게 추천하는 하트 모양의 러브 스트로우’, ‘링거줄 모양의 링거 스트로우’, ‘두 모금에 바나나맛 우유를 먹어 치울 수 있는 굵기의 자이언트 스트로우’, 그리고 ‘분무기처럼 뿌리는 SOS 스트로우’까지 총 5개의 빨대였다. 이는 MZ세대 소비자의 소장 욕구를 자극해 출시 직후 완판을 기록했다. 기존에 음료를 먹기 위한 도구일 뿐이던 빨대가, 재미있고 가지고 싶은 물건으로 거듭난 것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우유 때문에 빨대 사는 게 아니라 빨대 때문에 우유 사고 싶어짐’, ‘빨대 진짜 웃겨요ㅋㅋㅋ ’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8년, 빙그레의 마이스트로우 캠페인은 미국 클리오 광고제에서 통합캠페인부문 금상과 제품혁신부문 은상을 받기도 했다.

빙그레 단지 우유 /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빙그레의 새로운 시도는 계속됐다. 2019년에는 오디맛, 귤맛, 리치피치맛, 바닐라맛, 호박고구마맛, 캔디바맛 등 다양한 맛의 가공유를 만들고 바나나맛 우유의 패키지에 담아 한정판으로 판매했다. 모든 이의 입맛을 만족하긴 어려웠지만, 출시 직후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만큼 소비자의 호기심과 재미는 충분히 충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빙그레 이수진 마케팅팀 과장은 “사실 세상에 없던 맛 우유 한정판 시리즈는 판매 목적이 아니다”라며, “1974년부터 똑같은 그 맛, 그 모양의 바나나맛 우유가 재밌고 색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빙그레우스 캐릭터 소개 /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2020년 현재 빙그레는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이하 빙그레우스)라는 캐릭터를 통해 재미있는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빙그레가 지난 2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처음으로 선보인 순정만화 그림체의 캐릭터로 ‘빙그레왕국’을 지키는 왕자라고 한다. 바나나맛 우유 모양의 왕관을 쓰고 있고 이밖에도 빙그레의 주요 제품을 착용하고 있다. 빙그레우스를 활용해 빙그레 제품을 홍보하는 이미지가 인스타그램에서 큰 호응을 얻자, 지난 8월에는 빙그레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8월 24일에 올린 첫 영상인 '빙그레 메이커를 위하여'는 한 달 만에 조회수 650만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근 5년간 계속되고 있는 빙그레의 새롭고 재밌는 마케팅이, 앞으로 얼마나 더 큰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예원 기자  erin19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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