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서 즐겨 보던 '썰', 요즘엔 마케팅에 활용한다

최근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썰(의견이나 생각, 이야기를 이르는 말)'이라 불리는 이야기 형식을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썰'은 지인에게 말하듯 친근한 말투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을 말한다. 댓글을 통해 공감 어린 위로나 따끔한 충고를 주고받으며, 온라인을 통해 쉽게 공유되기 때문에 파급력이 강하다. 이를 쉽게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네이트 판’은 MZ세대 사이에서 '판 문학'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왓챠 익스클루시브 콘텐츠 '와이 우먼 킬' 홍보 게시물 / 왓챠 인스타그램

OTT 서비스 왓챠에서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썰'처럼 각색한 홍보물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왓챠는 왓챠 익스클루시브 콘텐츠인 미국드라마 '와이 우먼 킬'의 이야기를 '썰' 형식으로 제작하여 작품의 등장인물이 작성한 듯한 댓글과 함께 '남편 내연녀랑 친구 됐어요.'라는 제목의 홍보물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커뮤니티에서 즐겨 보던 형식과 유사한 게시물에 네티즌들은 '공식계정에서 이렇게 올리다니', ‘마케팅이 창의적이다’, '이렇게 보니 새롭다'라며 연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tvN '악의 꽃' 홍보게시글 / 네이트판

이에 앞서 tvN에서도 수목드라마 '악의 꽃'을 홍보하기 위해 '썰' 마케팅을 활용하여 화제를 모았다. '14년 동안 사랑했던 남편이 연쇄살인마로 의심됩니다'라는 제목으로 네이트판에 게시되었던 홍보글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다른 커뮤니티에 퍼지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재밌어 보인다', '홍보 방식이 참신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적인 홍보 형식과 달리, 온라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썰’을 활용한 마케팅은 MZ세대에게 친숙한 매력과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이는 MZ세대에게는 쉽고 익숙한 이야기 형식이기 때문에 콘텐츠의 스토리에 인지시키고 몰입시키는 데 효과적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재미 요소나 참여할 만한 요소가 있는 콘텐츠에 반응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마케팅으로 보인다. ‘썰’ 마케팅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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