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과일인 청도 홍시, 제주 한라봉을 넣은 신상 에이드 2종 출시

계절이 바뀌고 날씨가 추워져도 아이스 음료만 찾는 속칭 ‘얼죽아’ 족들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한 달 평균 8,000만 명의 고객이 찾는 국내 대표 편의점 CU가 지난 9월 24일, 제철 과일을 가득 담은 신상 델라페 에이드 2종을 출시했다. 가을, 겨울에는 따뜻한 음료가 대세라는 편견을 깨고 아이스용 파우치 음료를 선보인 것이다.

CU는 자사의 파우치 음료 브랜드인 델라페(delaffe)를 통해 홍시 에이드와 한라봉 에이드를 출시했다. 가격은 각각 700원으로 얼음컵은 별도이다. 홍시 에이드에는 제철을 맞아 잘 익은 청도의 홍시를, 한라봉 에이드에는 ‘한라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주에서 올해 수확해 싱싱한 한라봉으로 담은 청을 넣었다.

새롭게 출시된 홍시 에이드와 한라봉 에이드 / CU 공식 홈페이지

두 파우치 모두 맛과 싱싱함을 가장 큰 무기로 삼았다. 제철 과일을 담았을 뿐만 아니라, 품질이 우수한 과일을 사용했기 때문에 홍시와 한라봉의 새콤달콤함과 향긋함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CU 측의 설명이다.

기존의 파우치 음료는 얼음컵에 부어 먹어야 하는 특성상 여름철에 신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CU를 이용하는 젊은 세대일수록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의 줄임말)’ 족이 증가하는 추세가 보였기 때문에, CU는 자신 있게 이 신상 파우치 음료들을 가을에 출시했다.

데이터도 이를 증명한다. CU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파우치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2%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여름철(6월~8월)보다 무려 10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계절이 가을로 바뀌어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한 지난 달 1일부터 20일까지, 파우치 음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1% 증가했다.

각 700원에 판매 중인 홍시 에이드와 한라봉 에이드 / CU 공식 홈페이지

또한 기존에는 커피 위주로 파우치 음료의 매출이 증가한 것에 비해 올해는 에이드, 식혜 등 비커피류 파우치 음료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외출과 카페 방문을 자제하는 소비자들이 그 대안으로 CU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룸과 오피스텔이 밀집한 독신자 상권에 위치한 CU에서는 기존에도 음료 매출이 월등히 높았던 만큼, 신상 음료 역시 상당한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뿐만 아니라 CU는 신상 음료를 출시하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예술계에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때문에 전시 기회가 줄어든 신진 작가들의 디자인을 파우치 패키지에 추가한 것이다. 이번 홍시 에이드와 한라봉 에이드에는 히조 작가와 강수정 작가의 작품을 새겨넣었다.

신상 에이드 판매 예정인 CU 경주불국사입구점 / CU 공식 홈페이지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송경화 MD는 “앞으로도 CU는 파우치 음료는 여름 상품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사계절에 맞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맛의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상품 출시를 통해 얼죽아 족을 제대로 겨냥한 CU가 앞으로 어떤 제품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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