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12.2 수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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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협옹주 묘에서 출토된 화장품, 270년 만에 ‘프린세스 화협’으로 재탄생되다올해 연말 ‘프린세스 화협’ 브랜드로 출시 예정

화협옹주 묘에서 출토된 화장품 유물을 재탄생시킨 ‘프린세스 화협’ 제품 / 문화재청 홈페이지

조선 시대 영조의 딸 화협옹주의 묘에서 출토된 화장품들을 현대식으로 제조한 ‘프린세스 화협(Princess Hwahyup)’브랜드가 올해 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화협옹주(1733-1752)는 영조의 일곱 번째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이로 19살에 홍역으로 요절했다.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가 쓴 회고록 『한중록』에 따르면, 화협옹주는 효성이 가득하고 재색이 뛰어났으나 줄곧 딸만 태어나는 바람에 영조의 예쁨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5년에 화협옹주 묘가 지금의 남양주 진건면으로 이장되기 전, 남양주 삼패동에서 발견된 터에서 『한중록』속 화협옹주를 아끼지 않았던 영조의 모습과는 다르게 요절한 딸을 슬퍼하는 영조의 비문(碑文)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화협옹주가 살아생전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화장품들과 용기들이 출토되어 눈길을 끌었다. 발견된 화장품 중 ‘청화백자 연꽃무늬 합’ 안에 남아있던 갈색 고체 내용물은 크림 종류로 추정되며, ‘색회 등나무무늬 합’ 안에 백색 가루는 얼굴을 환하게 밝혀주는 파운데이션 역할을 했다. 또한, ‘분책백자 풀꽃무늬 잔’의 적색가루는 지금의 립스틱과 볼 터치로 볼과 입술을 붉게 만드는 재료로 확인되었다.

화협옹주 캐릭터 / 문화재청 홈페이지

출토된 유물들을 바탕으로 지난 22일 국립고궁박물관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코스맥스㈜와 함께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현대식으로 제작한 화장품과 화협옹주 캐릭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장품은 립밤, 크림, 파운데이션 총 3종으로, 실제 화협옹주 화장품 용기 속 들어있던 성분들을 넣었다고 밝혔다.

‘프린세스 화협’ 화장품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우리의 전통과 K-뷰티를 결합한 방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프린세스 화협 말고 옹주 화협이면 더 좋았을 텐데’ ‘제품명 꼭 영어로 써야 해?’ 와 같은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통적인 화장품 용기와 프린세스라는 단어는 부조화를 이루며, 우리말 자체를 해외에 알리려는 노력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옹주를 프린세스로 번역해서 브랜드화하는 것은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비판은 세 기관이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화장품의 한류를 이끌어갈 방법적인 측면에서 앞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한편, 정용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화협옹주의 화장품 유물을 기반으로 한 현대적인 화장품 및 문화 상품 개발은 바로 전통 가치에 대한 재창출"이라며 "이번 화장품 개발이 K뷰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송채연 기자  chaeyeon4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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