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피자는?

계속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외식이 쉽지 않은 요즘, 요식업계에도 타격이 크다.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해왔던 브랜드들은 폐점과 매각의 수순을 밟고 있는 반면, 일찍이 언택트 서비스를 구축해 온 브랜드들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 삼아 매출이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피자 브랜드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 평가는 피자 부문 밀레니얼 10대 브랜드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밀레니얼 세대 온라인 컨슈머 패널 1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9월 17일 진행됐다.

2020 소비자평가 밀레니얼 10대 브랜드 피자 부문 / 차세대마케팅리더 12기 브랜드2팀

2020 소비자평가 치킨 부문 밀레니얼 10대 브랜드로는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알볼로 ▲피자헛 ▲7번가 피자 ▲피자마루 ▲피자스쿨 ▲파파존스 ▲반올림 피자샵 ▲피자나라 치킨공주(1위 – 10위 순위 순)가 선정되었다.

현재 매출 2000억원대로 국내 피자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미노피자가 밀레니얼 10대 브랜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도미노피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매출보다 1.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9년만에 가장 저조한 분기 매출 증가율이지만, 코로나19 탓에 움츠러든 경제 전반을 고려한다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는 도미노피자가 일찍이 비대면 서비스를 확장해 온 덕분이다. 도미노피자는 2003년부터 업계 최초로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고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발빠르게 IT 투자를 늘렸다. 이러한 도미노피자의 시도가 코로나 상황에서 빛을 발한 것이다. 또한 업계 1-2위를 다투던 미스터피자의 몰락이 적지 않은 영향은 준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후반 피자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던 미스터피자는 2017년부터 가맹점 갑질 논란,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의 논란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 미스터피자는 이후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매출규모로는 아직 2위를 지키고 있으며, 이번 밀레니얼 10대 브랜드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한편 피자알볼로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피자알볼로는 피자 빅3(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헛)의 입지가 공고했고, 저가 피자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던 2005년에 피자 시장에 뛰어들어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왔다. 2016년에 늦게 TV 광고를 시작한 브랜드임에도 이례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이재욱 대표는 “수제피자라는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피자알볼로는 최근 사이드 메뉴인 고구마스틱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언급되며 매출이 2~3배 늘었고,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전국 매장의 환경을 개선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자마루, 피자스쿨, 피자나라 치킨공주 등의 중저가피자 브랜드도 밀레니얼 1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들과는 가격에서 차이를 두는 동시에 맛과 품질 또한 높은 중저가 피자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에게 좋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저가 피자 브랜드들은 자사만의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거나 피자 다른 메뉴들을 내보이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들은 기존의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뿐 아니라 특색 있는 메뉴의 저가 브랜드나 수제 피자 브랜드 등 다양한 피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차별화된 메뉴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게 다가갈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법으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리서치 진행= 차세대마케팅리더 브랜드2팀(김도희, 김민준, 김지원, 진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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