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이 내놓은 폐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

지난 9일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폐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이 코로나19 의심 환자 선별에 효율적임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해당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의심 환자들의 흉부 엑스레이(CXR)를 판독할 경우, 현재 코로나19 표준 진단법(PCR) 대비 10배 가량 빠른 분석으로 환자를 조기에 분류, 격리, 치료할 수 있다.

서범석 대표는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은 폐렴을 포함한 폐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여러 국가에서 흉부 엑스레이를 통한 환자 선별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논문은 코로나19 진단 과정에서 흉부 엑스레이와 인공지능이 결합했을 때의 임상적 가치를 실제 진료현장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과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그리고 AI의 분석 영상 / 루닛 제공

일반적으로 흉부 엑스레이 검사는 저렴하고 신속하지만 오진 가능성도 높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다. 루닛 인사이트 CXR의 경우 폐렴을 동반한 양성환자의 81.5%, 폐렴이 없는 경우를 포함하면 68.8%를 정확히 판독해냈다. 이는 해당 소프트웨어가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빠르게 진단해 우선 검사 대상을 선별하고 격리하는 데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13년 설립된 기업 루닛은 자사를 이렇게 소개한다. ‘루닛은 의료 인공지능 기업입니다. 의료 영상을 통한 진단과 치료를 돕는 인공지능을 개발합니다. 인공지능을 필두로 데이터 기반 의학의 미래를 이끌어갑니다. 정확한 진단과 효율적인 치료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의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설립 4년만인 2017년, 루닛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CB 인사이트 ‘세계 100대 인공지능 기업’, 그리고 NVIDIA ‘세계에서 가장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5대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렸다. 폐 진단 외에도 루닛의 AI 알고리즘은 이미 유방암 판독 정확도 88.6%라는 성과를 내보인 바 있어 많은 파트너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AI는 이제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변방에만 머물렀던 의료 AI가 진단을 중심으로 의료 현장 전방에 나서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향후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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