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심화된 빈부격차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 / 통계청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양극단의 빈부격차가 심화되었다.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장기화로 많은 자영업자들과 취업 준비생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반면 고소득층의 사람들은 이러한 시기를 발판 삼아 부를 축적하고 있는 정 반대적인 상황인 것이다.  

통계청의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발표에 따르면 가장 소득이 적은 1분위 가구의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근로소득이 3.3% 줄었다. 반면 상위 20%는 2.6% 늘었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소비지출에서도 양극단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상위 20%는 소비가 3.3% 감소하였지만 소득 하위 20%는 10% 줄었다. 

이러한 현상은 명품과 고가 수입차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세계 10대 자동차 시장의 대부분은 신규 등록이 감소했지만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올해 수입차 시장은 전년 대비 70% 가까이 증가하고 점유율이 15%를 넘어섰다. 그 예로 한국 시장에서 포르쉐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국내 명품 시장도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원인으로는 고용충격이 저소득층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올해 1분기 임시 일용직은 26만 9000여명이 사라졌지만 상용근로자는 58만명이 늘었다. 고소득층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침체로 저가에 주식을 사거나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지만 저소득층은 일자리마저 잃는 상황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이 있듯이 코로나19로 경제적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종식 뿐만이 아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극심한 빈부격차의 해소도 앞으로의 우리 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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