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12.2 수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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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 가격 인상 러시에도…샤넬·디올 예물백으로 '인기 몰이'

지난 5월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샤넬 매장. 2020.5.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최동현 기자 = #. 다음달 결혼식을 앞둔 권지영(가명·29·서울시 송파구)씨는 최근 시댁으로부터 이른바 '꾸밈비'(시집에서 예단비를 받소 신부에게 돌려주는 돈)를 돌려 받았다. 그는 돌려 받은 돈으로 평소에 점찍어둔 명품 핸드백을 장만했다. 권씨는 "결혼하면 차곡차곡 돈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플렉스'한다는 마음으로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핸드백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사이에서 예물을 간소화하고 이른바 '꾸밈비'로 활용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명품 핸드백이 '예물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고가에 속하는 샤넬·디올 핸드백은 매년 가격이 치솟고 있음에도 식을줄 모르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은 지난 7월 가격 인상 품목에서 제외된 '새들백'의 가격을 지난 3일 인상했다. 395만원이었던 가격이 415원으로 16% 가량 상향 조정됐다.

가격이 인상된 핸드백은 새들백 뿐만이 아니다. '수지 클러치'로 잘 알려진 디올 트레블 키트의 가격도 14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10%(15만원) 가량 올랐다. 앞서 지난 7월에도 레이디 디올백을 비롯한 인기상품의 가격을 12~15% 가량 인상한 바 있다. 대표 상품인 레이디 디올 미디엄 백은 550만원에서 14.6% 오른 62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같은 잇단 가격 인상에도 디올 핸드백은 '예물백'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인생에 한 번 있는 결혼식인 만큼 평소 쉽게 구매하기 어려웠던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레이디 디올백은 지난 1997년 사망한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자주 착용하던 가방을 잘 알려지며 수년 째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 디올의 새들백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예비신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예물백의 원조격으로 불리는 샤넬의 핸드백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실제 샤넬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만 가격을 두 차례나 인상했지만 여전히 인기 상품을 없어서 못 살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샤넬 역시 클래식 미디엄·보이샤넬 등 클래식한 디자인의 제품이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실제로 샤넬의 클래식 라인 핸드백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샤테크'(샤넬+재테크)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최근 예식을 올린 김서연(28,서울 대방동)씨는 "예물로 샤넬 클래식 미디엄백을 구매하려고 하는데 상품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라며 "작년에 대기 예약을 걸어둔 지인들도 제품을 못받은 상황이다. 올해는 대기 고객이 더 많아 명단에 이름 올리는 것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예비신부는 명품 핸드백을, 예비신랑은 시계를 예물로 받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지면서 예비부부의 명품 소비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며 "결혼할 때 아니면 언제 고가의 제품을 사보겠냐는 심리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적지않다"고 설명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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