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10.26 월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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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팔고 도시락까지…'썰렁한' 구내식당의 생존 몸부림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 대기업 본사 내 급식장을 운영하는 A 업체는 최근 아침 메뉴에 김밥을 추가했다. 고객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구내식당 혼잡을 줄이기 위해 제안한 메뉴였다. 급식장에서만 먹었던 라면·백반과 달리 김밥은 사무실에서도 아침을 해결할 수 있어 단연 인기였다. 점심도 구내식당 메뉴를 그대로 재현한 도시락을 내놓자 반응은 예상외로 뜨거웠다. 혼잡한 식당 대신 빠르게 사무실에서 한끼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식업계가 식수 인원 급감에 따른 매출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대면 문화에 맞춰 급식 방식 다양화분 아니라 신사업으로 매출 방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힘을 크게 쏟지 않았던 도시락 강화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구내식당 못지않은 메뉴에 브랜드화까지 맞물리면서 고객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식수인원 급감하자…비대면 식사 '도시락' 강화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구내식당 전문 도시락 '인더박스'의 지난 8월 3∼4주 수도권 내 사업장 매출은 이전 2주 대비 약 32% 성장했다.

인더박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구내식당 방문을 꺼리는 고객사 직원을 겨냥한 도시락 브랜드다.

아워홈의 기존 도시락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 위주였다. 인더박스는 식사가 가능하도록 볶음면·덮밥 등으로 다양화했다. 구내식당을 찾지 않아도 든든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한 메뉴가 효과를 얻고 있는 셈이다. 인더박스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입점을 요청하는 고객사도 늘고 있다.

구내식당 도시락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식당에서 배식을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서다.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다. 몇몇 기업은 자사 직원에게 구내식당 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다. 굳이 사비로 배달음식 또는 편의점 제품을 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급식업체도 매출 확보에 유리하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식수 인원이 줄자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해 출근자 중 한명의 고객이라고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도 고객사 요청이 있다면 기존 급식과 함께 도시락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이유다.

한 급식업계 관계자는 "외부 배달 음식과 비교해 위생면에서 믿음을 얻고 있다"며 "일부 남성 고객에게 양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얻고 있으나 도시락이란 한계로 이해를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 제공)© 뉴스1


◈ 新사업으로 다각화 택해…본업 살리는 간편식 진출

일부 기업은 본업을 살려 신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내식 위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간편식으로 매출 증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급식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7월 가정간편식 브랜드 '라라밀스'를 정식 론칭했다. 자사몰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반응을 살핀 후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2025년까지 연 매출 2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지난 3월 '그리팅'이란 브랜드로 케어푸드 사업에 진출했다. 케어 푸드란 건강상 이유로 식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차세대 간편식이다. 지난달 구독경제와 맞물려 주문량이 전월 대비 약 2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급식업체는 식단개발 인력을 갖추고 있어 관련 사업 진출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며 "급식장에서 메뉴 테스트를 광범위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 과거와 같은 매출 만회까진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절대적인 식수 인원 감소는 본업인 급식업 매출 하락에 결정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신사업 역시 다수 업체가 진출해 있어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회사 특성상 재택근무가 어려운 고객사 식당에선 면역력을 키우는 메뉴를 늘리자 매출이 더 늘고 있다"며 "기본적인 식수 인원이 확보돼야 구내식당에서 실행하는 다양한 노력이 빛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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