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12.4 금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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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초록병’ 공식 깨지면 환경 보호도 깨진다?특수한 병 사용하면 소주병 재활용 불가능해 환경 문제 유발

진로이즈백의 인쇄광고 / 출처 하이트진로 공식 홈페이지

환경 보호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소주병 재활용과 관련한 환경 이슈가 SNS 이용자 사이에서 재점화되었다. ‘진로이즈백’이 기존의 초록색 소주병을 사용하지 않아 재활용 체계를 어겼다는 것이다.

각기 다른 브랜드의 소주는 초록색의 투명한 병으로 통일되어 생산되는데, 이는 2009년 환경부와 7개 소주 제조사가 합의한 협약 때문이다. 해당 협약은 소주병의 공동 사용으로 자원낭비를 줄이고 신병 추가 제조 및 투입에 따르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막기 위해 체결됐다. 하지만 강제적인 협약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조업계의 자율적인 실천에 그쳤다. 이 협약으로 제조사에 상관없이 소주 공병이 일괄 수거되면 세척 후 라벨을 새로 붙여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진로이즈백의 병은 표준형이 아닌 하늘색의 투명한 병으로, 재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새로운 소주병의 등장으로 소주 업계의 환경보호 사이클이 금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처리되지 못한 진로이즈백의 공병이 430만병에 육박하기도 했다. 협약에 따른 재사용이 불가능하게 되자 처치곤란의 상태가 된 것이다. 진로이즈백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게 되면서 이를 따라 다른 이형병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게 되면, 소주 공병의 재사용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2020년대 세계 위협 보고서’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2020년대에 인류를 위협할 위험 요인 중 상위 5가지 항목이 모두 환경문제에 관한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코로나19를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들로 환경을 보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환경 보호에 대한 각 제조업계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권민경 기자  mishell9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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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소주병#환경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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