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른 유통업계의 추이 변화

올여름에는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났다. 긴 장마와 기온의 역전 현상이 대표적이다. 역전 현상은 초여름 기온이 한여름보다 높은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의 평균기온은 이른 폭염으로 역대 6월 기온 중 가장 높았다. 반면 7월의 기온은 전국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처음으로 평균기온(22.7도)이 6월 평균기온(22.8도)보다 낮았다.

긴 장마와 역전 현상의 공통점은 '제트기류'이다. 제트기류는 공기의 흐름 중 하나인데, 북극 주위를 돌며 찬 공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 사이 일종의 칸막이인 셈이다. 보통 여름에는 북반구의 공기가 데워져 북쪽의 찬 공기를 북쪽으로 밀어낸다. 그런데 올해 들어 북극권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상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게 되어 기나긴 장마의 원인이 되었다.

기상청 비주얼 맵 / 기상청 홈페이지

하지만 장마에도 불구하고 유통 업체의 호황이 돋보인다. 특히 올 7월 기준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2.1% 줄었으나 예외적으로 편의점의 경우 장마로 인해 우산 및 제습제 판매가 늘어나 생활용품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4.3% 늘었다. 반면에 온라인에서는 매출이 13.4% 증가하였다. 코로나 19와 긴 장마 기간으로 소비자들의 대형마트, 백화점, SSM 방문 빈도가 낮아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이렇듯 기온 및 사회 변화에 따라서 유통 환경 또한 변화하고 있다. 장마 기간으로 인해 채소 등의 소비자 물가가 0.7% 상승하기도 하였다. 다양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유통 업체의 마케팅 방법 다양성이 추구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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